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협의회 대표가 2019년 1월 29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에서 영정을 바라보고 있다. 서재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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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및 쉼터 매각 등을 둘러싼 의혹을 받고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4ㆍ15 총선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예금 3억2,133만원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윤 당선자의 보유 현금에 기부금이 포함됐을 수 있다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곽상도 통합당 의원은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총선 당시 윤 당선자 재산신고서를 공개했다. 곽 의원은 윤 당선자가 재산 중 3억3,656만원의 예금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 명의의 국민은행 계좌 예금이 3억2,133만원, 미국 유학 중인 장녀 명의의 시티은행 계좌 예금이 1,523만원이었다.
곽 의원은 윤 당선자가 5년간 소득세로 약 362만원을 내 연 평균 약 72만원을 낸 것으로 확인된다고 했다. 이에 따른 연 평균 소득은 1,500만원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윤 당선자는 과거 한국정신대문제협의회(정대협) 대표와 정의연 이사장을 지내면서 본인 명의의 국민은행 계좌에 기부금을 모금한 바 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유럽 방문 경비와 장례비 등을 이유로 국민은행 계좌 4개를 공개했다.
기부금 중 일부가 윤 당선자의 국민은행 계좌에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게 곽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법인의 기부금을 개인재산으로 신고했다면 횡령 혐의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후보자가 재산을 신고할 때 본인 명의더라도 다른 사람의 소유인 경우 사실관계를 기재하도록 안내한다. 그러나 윤 당선자는 해당 예금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 곽 의원은 “후원금이 정대협이나 정의연에 이관되지 않고 윤 당선자의 계좌에 남아있다면 횡령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윤 당선자는 계좌 내역을 공개해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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