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운동 위축되지 말아야"
"친일 프레임·진영 싸움 번져도 안 돼"
미래통합당 황보승희 당선자/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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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황보승희(부산 중⋅영도구) 당선자가 20일 위안부 할머니 피해자 성금 유용 의혹 등을 받는 정의기억연대(옛 정대협) 이사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에 대해 "공익과 사회정의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모든 단체와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큰 자괴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했다.
황보 당선자는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위안부 할머니를 앞세워 개인 사욕을 채웠다. 공익 목적을 핑계로 공적 재산을 개인의 가족들이 사유재산처럼 이용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보 당선자는 "아무리 목적이 정의롭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이나 편법이 정당화되거나 합리화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이번 일로 위안부 운동의 정당성과 도덕성은 절대 훼손되어선 안 된다"며 "법에 따라 검증받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황보 당선자는 "검찰수사를 통해서 불법 여부를 명백히 밝히되 이번 사태로 위안부 운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이라며 "이 문제를 친일 프레임이나 극단적 진영의 싸움으로 번져서도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국회 부의장에 출마한 김상희 의원 등이 윤 당선자 논란을 지적하는 야권과 언론을 향해 '친일 공세'라 했던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황보 당선자는 윤 당선자가 이용수 할머니의 '기부금 유용' 의혹제기에 기억력 문제를 언급하고, 자신이 구입한 경기도 수원 아파트 경매 자금 출처에 대해 "기존의 집을 팔아서 마련했다"고 했다가 반나절만에 "적금 통장을 깼다"고 말을 바꾼 것에 대해 "그런 윤 당선자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 사이에 의문들이 더 증폭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minsich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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