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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나눔의 집 "국민들에게 죄송…후원금, 위안부 할머니 위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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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권 소장 "후원금 회계감사 받을 것"

아시아경제

광주 나눔의집을 방문한 채인석 화성시장이 할머니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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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위안부 할머니들의 생활주거공간인 나눔이집이 후원금 부당 사용 의혹에 대해 "후원금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은 20일 아시아경제와 전화통화에서 "시설 책임자로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후원금은 회계감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안 소장에 따르면 지난해 나눔의집 후원금은 25억원이 모아졌고, 이 중 6400만원이 시설운영비로 사용됐다. 안 소장은 "현재 나눔의집에 있는 할머니는 총 6명으로, 1명은 병원에 입원해 계신다"면서 "시설 인원이 적어 운영비가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법에 따라 정부로부터 매달 130여만원의 생계급여가 나오고, 의료급여 대상자인 만큼 의료비 부담이 거의없다는 것이 안 소장의 설명이다. 그는 "여가부 지원사업 등 할머니들 지원이 많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만 후원금에서 충당했고, 나머지는 모두 적립했다"면서 "후원금은 할머니들을 위해서만 써야하기 때문에 누적적립금이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의 주장대로 후원금이 다른 용도(요양호텔 건립)로 결정된 것은 아니고, 국민들이 원한다면 위안부 기념추모사업에 사용하겠다"면서 "후원자들이나 봉사자들이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나눔의집에서 근무하는 김대월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전날 “나눔의집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임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무료 양로시설일 뿐 그 이상의 치료나 복지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후원금 부당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법인이 채용한 운영진이 20여 년간 독점 운영했고, 병원 치료비나 물품 구입 등을 모두 할머니들 개인 비용으로 지출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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