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 품은 파란선문어 "우리나라 토종일 수 있다"
[앵커]
울산에서 맹독을 품은 파란선문어가 발견됐습니다.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문어가 최근 우리나라 연안에서 자주 목격되자 기후변화로 북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는데요.
그러나 애초 우리나라에 서식해왔던 문어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고휘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몸통과 다리에 줄무늬가 가득한 문어가 유유히 물속을 움직입니다.
손바닥보다도 작은 이 문어의 이름은 '파란선문어'입니다.
파란고리문어속에 들어가는 이 문어는 지난 17일 울산시 북구 강동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선박의 통발 속에 잡혀들어왔습니다.
처음 보는 문어에 놀란 어민이 해경에 신고했고, 국립수산과학원 직원이 파란선문어임을 확인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 "파란선문어라고, 파란고리문어의 일종으로 보면 됩니다."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맹독을 품고 있어 먹거나 만지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울산뿐만 아니라 부산, 남해 등에서 4차례나 발견됐습니다.
동남아시아 등 아열대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문어가 최근 우리나라 연안에서 자주 목격되면서 기후변화로 북상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습니다.
그러나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서식해왔던 문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열대지역에서 볼 수 있는 큰파란고리문어 등과 달리 무늬가 동그랗지 않고 선 모양을 띠고 있습니다.
이 문어는 우리나라에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6차례 출현했는데 모두 이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김영혜 /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과 박사> "이 종이 아열대화해서 북상했다기보다는 원래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었는데 파란선문어가 맹독성이기 때문에 홍보가 되고 이로 인해서 국민 의식이 깨어져서 신고 건수가 많아져…"
'파란선문어'라는 이름을 처음 붙이기도 한 김 박사는 관련 내용을 더 연구해 논문으로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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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독 품은 파란선문어 "우리나라 토종일 수 있다"
[앵커]
울산에서 맹독을 품은 파란선문어가 발견됐습니다.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문어가 최근 우리나라 연안에서 자주 목격되자 기후변화로 북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는데요.
그러나 애초 우리나라에 서식해왔던 문어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고휘훈 기자의 보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