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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수원시, 수소차 1500대 보급 등 수소경제 청사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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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수원=뉴시스]올해 1월 염태영 수원시장이 벤치마킹을 위해 경상남도 창원시 소재 수소충전소를 방문해 시설을 확인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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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안형철 기자 = 경기 수원시는 19일 탄소를 대체하는 에너지원 수소에 주목하고 수소차 1500대 보급·수소충전소 건립 등 수소 인프라 확충 계획과 수원형 수소경제 생태계의 청사진을 선보였다.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는 인류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탄소는 각종 환경문제를 파생했다.

과학자들은 탄소 배출량과 지구의 한계를 계산한 결과,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8년뿐이라고 경고한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문제 해결에 대한 노력이 이뤄지는 가운데 탄소를 대체할 궁극의 에너지로 각광 받는 것이 바로 수소다.

우리나라 역시 2040년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꿈꾸며 지난해 초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수소차 올해 150대 보급

수소차는 내연기관이 없어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또 전기차보다 충전시간이 짧고 주행거리가 길어 장거리 이용에 더 효율적인 장점을 갖는다.

수소차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라고 불린다. 차량 연료탱크에 저장된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연료전지에서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구동되는데, 이 과정에서 공기청정 효과가 발생한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소차는 1시간 운행할 때 26.9㎏의 청정공기를 내뿜는다고 알려져 있다.

수원시는 현재 등록된 수소차 25대에서 올해 150대를 보급한 뒤 2022년까지 1500대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차 보급사업에는 1대당 국비 2250만원과 시비 1000만원이 지원된다. 이를 위해 올해 48억7500만원의 예산도 확보한 상태다.

수원시는 수소택시 도입도 구상하고 있다. 지역 내 운수업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 올해 30대를 우선 보급한다.

수소차는 수소 1㎏당 100㎞를 달릴 수 있어 완충하면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해 전기차보다 수소차가 택시 운행에 적합하다는게 수원시의 설명이다.

수원시는 2022년까지 수소차 200대를 택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범도시 사업을 추진한다.

또 수소버스 2대를 확보해 시범 운영한 뒤 상용 수소버스 활용을 논의할 계획이다.

◇동부공영차고지에 수소충전소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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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올해 건립 예정인 동부공영차고지 내 수소충전소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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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개의 수소충전소가 수도권 일대에 있지만 대부분 연구시설 또는 고속도로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진다. 수소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충전소가 확보되지 않아 고민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에 수원시는 영통구 하동에 위치한 동부공영차고지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해 수원시민들의 충전 편의를 높이고 수소차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원동부 수소충전소는 하루에 수소차 50대 가 충전할 수 있는 250㎏의 수소를 보급할 수 있다. 건립에는 총 30억원이 투입된다.

수원시는 지난 4월 경기도시공사와 동부공영차고지 토지사용허가 협의를 마쳤고, 현재 건축허가 접수단계로 올 하반기까지 수소충전소를 완공할 예정이다.

동부 충전소 이외에도 수소차 이용자가 15분 이내에 충전할 수 있도록 서·남·북부권에 수소 충전 인프라 네트워크 구축계획도 학술연구용역을 통해 구체화한다.

새로이 지어지는 수소충전소는 수소가스 검지기, 불꽃(화염) 검지기, 온도 압력센서 등 안전장치가 적용돼 안전을 확보한다.

또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라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안전검사를 받아 안전관리 기준을 충족했으며 안전관리 인력이 상주해 점검과 상황 대비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수원형 수소경제생태계 구축

수원시는 전문가 자문단을 확보하고 수원시정연구원을 통해 수원형 수소생태계 모델 구축 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해 이를 구체화한다.

수소생태계 모델에는 수소차와 충전소 등 단기사업을 넘어 ▲분산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수소택시, 수소버스 등 친환경 대중교통 시범도시사업 ▲산업단지 수소건설장비 시범보급사업 ▲소규모 가정용 연료전지 시범보급사업 등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분야가 포함된다.

석유 등의 화학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와 달리 물을 전기분해해 발생시키는 근본적인 친환경 그린수소의 실증방법도 찾아볼 계획이다.

또 수소에너지 학술대회와 시민교육 강화,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 건립 등 시민의 인식을 확대하는 방법들도 고안될 예정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밀집된 도시환경에서 친환경적인 생산원료로 비용을 절감해 활용할 수 있는 수원형 수소생태계 모델을 마련해 국가 정책에 발맞춰 수원의 미래를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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