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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경비원 최희석씨 갑질 사건 가해자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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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상해 등 혐의 적용…지난 17일 소환조사

CBS노컷뉴스 차민지 기자

노컷뉴스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 경비원의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주민이 서울 강북경찰서에서 폭행 등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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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아파트 경비원 고 최희석씨 갑질 피해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가해자로 지목된 입주민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9일 상해 등 혐의로 입건된 입주민 A(4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1일 서울 우이동 아파트 단지 안에서 이중주차 등으로 시비가 붙자, 경비원 최씨를 폭행해 코뼈를 부러뜨린 혐의 등을 받는다. 최씨는 A씨로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다, 지난 10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최씨는 지난달 말 상해와 폭행, 협박 등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지만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기 전 끝내 숨을 거뒀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A씨를 소환해 11시간 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씨를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협박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씨는 상해 혐의의 주요 내용이었던 코뼈 골절을 두고 "최씨의 자해에 의한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최씨가 숨지기 전 15분 분량의 음성 유서 3건을 남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유서에는 "A씨가 사직서를 안냈다고 산으로 끌고가서 100대 맞자고, 죽여버린다고 협박했다"며 "고문을 즐기는 얼굴이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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