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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울산, 긴급재난지원금 선불카드 신청 지연…첫 기부자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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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8일 오전 울산 남구 삼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하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마스크 5부제와 동일한 요일제로 신청할 수 있다. 2020.5.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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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오프라인 신청 이틀째인 19일 울산 5개 구군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주민등록번호의 출생연도가 2, 7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불카드 신청과 지급이 진행됐다.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된 첫날과 달리 이날은 오전 한 때 정부의 전산망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선불카드 신청과 수령까지 대기시간이 늘어나자 카드를 수령하지 못한 채 귀가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일부 센터에서는 온라인 신청을 하지 못한 어르신들과 세대주의 위임을 받은 대리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는 바람에 선불카드 신청에서 수령까지 2시간 이상 소요되기도 했다.

범서읍 주민 송 모씨(48)는 "오전 10시 이전에 신청하면 점심시간 이전에는 선불카드를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갔지만 대기줄이 많아 1시간이나 기다린 끝에 겨우 신청했다"며 "하지만 카드 수령 장소에도 이미 100명 가까이 대기중이라 결국 수령을 포기하고 돌아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대리인이 방문 신청할 경우 위임장과 대리인·본인 신분증, 세대주와 대리인 관계증명서 등 지참하는 서류가 많아 처리에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시 관계자는 "오전 한 때 정부전산망에 에러가 발생해 신청 접수와 카드 지급이 잠시 중단돼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며 "오후에는 인력을 더 투입해 접수와 지급 시간을 단축해 선불카드 수령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늘 신청하지 못한 2, 7년도 출생 시민들은 은행을 방문해 오프라인으로 포인트를 신청하거나 25일 이후 행정복지센터를 재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이어 수요일(3,8), 목요일(4,9), 금요일(0,5) 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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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울주군 언양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김모씨가 20만원짜리 선불카드를 기부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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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울산에서는 최초로 이날 언양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선불카드를 수령한 김모씨 가족이 20만원짜리 선불카드를 기부했다.

김 씨는 "코로나로 많은 분들이 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데 다행히 저희 가족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아 아이들과 재난지원금을 신청하기 전 협의를 했는데 영아원에 쓰이면 좋겠다는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탁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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