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인 윤미향 전 정의기역연대(정의연) 이사장의 주택 매입에 쓰인 자금 출처를 소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 당선인은 두 차례나 기존 주택의 매도나 대출 없이 새로운 부동산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김성태 미래통합당 의원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윤 당선인이 기존 주택을 보유한 상태에서 두 차례나 아파트를 매입했다"며 윤 당선인의 과거 아파트 매입 절차에 의문을 표했다.
부동산등기부등본을 분석한 의원실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1995년 1월 수원의 A빌라를 매입해 거주했다. 이 빌라는 2002년 매도한 것으로 나와 있는데, 매도 시점보다 앞선 1999년 윤 당선인은 수원의 B아파트를 매입했다. B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기존 A빌라를 팔지 않았다. 대출도 없이 1999년 10월∼2002년 1월까지 A빌라와 B아파트를 동시에 보유한 셈이다.
윤 당선인은 대출이나 기존 주택 매도 없이 한 차례 더 '주택 갈아타기'를 했다. 윤 당선인은 2012년 4월 B아파트를 보유한 상태에서 수원의 C아파트를 경매로 2억2600만 원에 구입했다. 기존의 B아파트는 9개월여 뒤인 2013년 1월 1억 8950만원에 처분했다. 이 과정에서도 주택을 매각하거나 대출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실은 윤 당선인이 기존 주택을 팔지 않고도 새로운 주택을 구입할 수 있을 만큼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거나 다른 방식으로 현금을 조달했다고 주장하며 "자금 출처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윤 당선인은C 아파트를 경매로 구입한 과정을 해명하며 한 차례 말을 뒤집어 논란을 일으켰다. 윤 당선인은 전날인 18일 C아파트 경매 자금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처음엔 "전에 살던 아파트(B아파트)를 팔았다"고 설명했으나, 시점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반나절 만에 "적금 통장 3개를 해지하고 가족에게 빌린 돈으로 구입했다"고 말을 바꿨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