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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일자리 지켜라” 서울시 제조업에 200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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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이탈자 4만명 여파

의류봉제 수제화 업계 20일부터 접수
한국일보

서울 창신동에 사는 시민이 재봉틀로 옷을 만들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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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고용 위기 해소를 위해 일자리 지키기에 나선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의류봉제ㆍ수제화ㆍ인쇄ㆍ기계금속 등 4대 제조업에 고용지원금 20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전년 대비 4만 명이 줄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데 따른 긴급 조치다.

50인 미만 사업체를 대상으로 최대 3,000만 원을 지원하는 게 이번 사업의 골자다. 지원을 받은 업체는 최소 3개월 간 직원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 시는 1,500여 개 업체가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 수혜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제조업 긴급 지원은 의류봉제ㆍ수제화 분야부터 시작된다. 사업체와 종사자 수가 많아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다른 업종에 비해 더 크게 입어 지원이 시급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의류봉제 업계의 지난 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가 줄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출 급감으로 인력 구조조정 위기가 커 의류봉제와 수제화 산업에 우선 110억원의 자급을 투입한다”고 했다. 지원 신청은 2일부터 내달 4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뤄진다. 나머지 인쇄 및 기계 업종에 대한 지원 접수는 6월에 실시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심 제조업 기반이 무너지면 지역경제가 무너지고 서울의 지속가능한 경제생태계가 흔들린다”며 “이번 도시제조업 긴급 수혈자금은 코로나19로 폐업 위기에 몰린 제조업을 지원해 도시 성장산업의 핵심 근간을 지키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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