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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2020 지자체 평가] 창원 행정서비스 1위 등 非경기권도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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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명 이상 도시 16곳 중 10곳이 경기 지자체

전문가 “행정서비스·재정역량 골고루 키워야 상승”
한국일보

안양시청사 전경. 안양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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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0만명 이상 지자체 평가에서 전체 16곳 중 10곳이, 종합순위 1~4위 모두 경기지역 지자체들이 휩쓸었지만 다른 지역들의 약진도 눈 여겨 볼만하다. 종합순위에서는 다소 밀렸지만 경남 창원시가 행정서비스 평가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고, 경남 김해와 경북 포항, 충남 천안, 충북 청주 등이 재정역량평가에서 경기지역 지자체들을 제치고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성남과 용인에 이어 종합순위 3위는 안양이 차지했다. 안양시는 재정역량평가에서 지난해보다 오히려 1단계 하락한 9위로 밀렸다. 기본요소는 잘 지킨 반면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양시의 저력은 행정서비스평가에서 나타났다. 행정서비스 5개 항목 중 1위가 하나도 없었지만 5개 항목에서 두루 높은 점수를 받아 총점에서 53.01점을 얻었다. 경남 창원(53.18점), 경기 성남(53.07점)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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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인구 50만 이상 시 부문별 순위. 강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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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는 경기 화성시가 이름을 올렸다. 화성시는 행정서비스평가 5개 항목 중 보건복지와 지역경제 영역 등 2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종합순위를 끌어올렸다. 재정역량평가에서도 지난해 6위에서 3위로 뛰어오르며 평균점수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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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심벌마크 및 슬로건. 창원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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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위는 경남 창원시다. 창원시는 안전분야에서 16개 지자체 중 독보적으로 1위에 오르는 등 행정서비스분야에서 당당히 1위를 기록했지만 재정역량평가가 발목을 잡았다. 그렇다고 재정역량평가가 나쁜 것은 아니다. 지난해 11위에서 5위까지 급상승하면서 종합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6위와 7위는 충남 천안시와 경기 수원시가 차지했다. 천안시는 행정서비스평가에서 총점 52.69점을 받으면서 4위에 올랐지만 재정역량평가에서 8위에 머물러 종합순위 5위권 진입에 아쉽게 들지 못했다. 수원시는 의외의 순위를 받았다. 행정서비스평가는 나름 선전(7위)했지만 재정역량평가에서 지난해 2위에서 올해는 11위로 급락했다. 기본요소인 절대치 항목에서 상위권(4위)을 유지했지만 증감률(노력도)이 하위권(13위 이하)으로 밀린 결과다.

8위와 9위를 차지한 경기 부천시와 경남 김해시는 앞선 순위의 지자체들과 다른 패턴을 보였다. 부천시는 재정역량평가에서 4위를 차지했는데 행정서비스평가에서 하위권으로 밀려났고, 김해시도 재정역량평가에서 6위를 기록했지만 행정서비스평가 11위에 머물렀다.
한국일보

전북 전주시청사 전경. 전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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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12위는 경기 안산시와 전북 전주시, 경북 포항시가 이름을 올렸다. 안산시는 재정역량평가에서 지난해 5위에서 하위권 밖으로 밀린 것이 컸고, 전주시는 2가지 평가에서 모두 12위에 머물면서 총점에서 포항시를 앞섰다. 포항시는 재정역량평가 중 증감률이 11위에 머무른 것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위권에 속한 경기 고양시, 경기 남양주시, 경기 평택시, 충북 청주시(가나다 순) 중 경기지역 지자체는 재정역량평가에서, 청주시는 행정서비스 평가에서 하위권으로 분류돼 종합순위에서도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윤창(인하대 박사) 공동연구원은 “(50만 이상 지자체는) 지역 간 행정서비스와 재정역량 수준차이는 큰 편이 아니었지만 행정서비스의 격차가 커 이를 우선 키워야 하는 지역이 존재한다”며 “상위권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행정서비스와 재정역량 수준을 골고루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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