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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공동모금회 "위안부 '쉼터' 기부금 돌려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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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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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10시쯤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에 위치한 정의기억연대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쉼터) 전경 / 사진=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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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가 기부금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공동모금회)가 기부금을 돌려 받겠다고 밝혔다.

공동모금회는 1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의 매각 금액을 정확히 자료로 확인한 뒤, 매각 계약 체결이 종료되면 이를 돌려받을 계획"이라며 "돌려받은 기부금의 사용 계획은 기부자인 현대중공업의 의사를 반영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안성시에 있는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정의연의 전신)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세운 쉼터다. 공동모금회가 2012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10억원을 기부받아 이를 정대협에 전달해 쉼터 구입 자금으로 활용됐다.

현재 정의연은 이 쉼터 구입과 관련해 시세보다 비싸게 구입한 뒤 헐값에 매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대협은 해당 쉼터를 7억5000만원에 구입했는데, 이는 주변 시세와 건축비 등을 고려할 때 적정가격인 4억원 중반대를 훌쩍 넘어선 가격이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23일 해당 쉼터를 매각할 때는 구입 가격의 절반 수준인 4억2000만원에 매각했다.

정의연이 쉼터를 구입가격보다 싸게 팔면서 10억원의 기부금 중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약 5억400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공동모금회는 정의연이 쉼터 매각 과정에서 공동모금회와 사전 협의도 없었다고도 밝혔다. 공동모금회는 "쉼터 매각 가능성은 알고 있었지만 매매 체결을 위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었다"고 말했다. 기부금을 돌려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부금 목적 사업(쉼터)이 중단된 상황이기 때문에 지원된 금액은 다시 반납된다"고 설명했다.

쉼터 구입 지역을 서울이 아닌 안성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선 정의연과 공동모금회의 주장이 엇갈린다. 정의연은 지난 17일 "건물매입을 위해 (서울 마포구의)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인근 주택을 알아보았으나, 10억원 예산으로 구입할 수 없었다"며 "공동모금회는 사업이 서울지역에만 국한하지 않으며 계속 진행되기를 희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공동모금회는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쉼터 부지를 알아봐도 된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정대협이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부지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안성에 적당한 부지가 있다는 내용을 전달했지만 우리가 먼저 어떤 부지가 좋겠다고 제안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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