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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법정스님이 세상에 남긴 맑고 향기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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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의 희망수업·잊혀진 복음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 법정스님이 세상에 남긴 맑고 향기로운 이야기 = 법정스님 글, 김계윤 그림

우리 시대 선지식이었던 법정스님(1932∼2010)의 원적 10주기를 추념하는 불교 창작설화집이다. 법정스님이 1960년대 초 '불교신문'에 게재한 13편의 글에 김계윤 작가가 그림을 더해 한권의 책이 됐다.

이들 창작설화는 앞서 출간된 법정스님 추모집 '낡은 옷을 벗어라'에 수록된 것들로,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창작 불교설화만 따로 모아 별권을 냈다.

창작설화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떻게 쉽게 세상에 알릴 수 있을까 하는 스님의 고민 흔적이 남아 있다.

193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법정스님은 대학을 다니다 출가를 결심했다. 1956년 효봉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59년 자운율사를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1960년 통도사에서 운허스님을 도와 '불교사전'을 편찬했다. 1970년대에는 민주수호국민협의회를 결성해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1975년 젊은 목숨을 빼앗은 제2인혁당 사건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아 수행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가 설파한 무소유의 가르침은 불자를 넘어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말년에 폐암이 깊었고, 2010년 3월 길상사에서 입적했다.

불교신문사. 94쪽. 6천원.

연합뉴스


▲ 욥기의 희망 수업 = 암브로지오 스쁘레아피꼬 지음, 박요한 옮김

구약성서에 포함된 욥기를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인도하는 안내서다. 이탈리아의 저명한 성서학자인 저자는 욥기에서 말하는 고통의 의미와 함께함의 의미, 하느님께서 주신 대답의 의미를 풀어 놓는다. 욥기가 비록 오래전 구약시대 이야기이지만 현대인들도 생각하며 공감해볼 만한 내용이 많다.

생활성서. 256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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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혀진 복음 = 김영철 지음

목사이자 작가인 저자는 현대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진리처럼 받아들여지는 복음에 관한 5가지 오해를 지적하고, 성경은 실제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인간의 구원 만을 강조하는 현대 기독교의 인본주의적 신앙 오류를 비판하고, 인간의 구원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적인 하나님 나라는 무엇인지를 소개한다. 예수가 가르친 복음이 외면받고 있다며 기독교 신앙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씨숲. 332쪽. 1만6천원.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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