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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고령화 시대, 노인 진료비 35조원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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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지출 중 노인진료비 41% 넘어

고령사회로 접어든 한국의 노인 진료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건강보험에서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가 35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86조원)의 41%나 된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한 ‘2019년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년보다 11.4% 증가한 86조47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진료비와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불한 본인부담금을 합한 것을 말한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진료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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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9년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 진료비는 역대 최고로 3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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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여파로 65세 이상의 노인 진료비는 35조824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민 총진료비의 41.4% 수준이다. 지난해 노인 인구는 약 74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노인 진료비는 2011년(15조3893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노인 진료비는 꾸준히 늘고 있다. 전년 대비 증가율만 봐도 알 수 있다. 2014년 10.4%이던 증가율은 2015년 11.4%, 2016년 13.6%, 2017년 12.1%, 2018년 12.4%, 2019년 13.2%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지난해 491만4432원으로 전체(168만7956원)의 2.9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2012년 300만원을 돌파했고, 5년 뒤인 2017년 400만원을 넘어선 뒤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한 ‘문재인 케어’ 등의 영향으로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도 늘었다. 지난해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 건강보험 급여비는 68조7286억원으로 전년(61조6696억원) 대비 11.4% 증가했다. 전년(12.9%)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소폭 내려갔지만, 여전히 많이 늘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항목이 늘면서 급여비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외국인 건강보험 적용 기준 개편에 더해 소득수준별 상한액 차등화 등의 영향으로 요양비와 본인부담액상한제 사후환급금이 증가한 영향 때문이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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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열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2주년 성과 보고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기 전 행사장 바깥에 있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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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강보험 부과액은 59조1328억원으로 전년보다 9.7% 증가했다. 직장보험료는 50조7712억원, 지역보험료는 8조3616억원이었다.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의 경우 직장가입자는 12만152원, 지역가입자는 8만6160원이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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