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긴급대출 18일부터 7개 은행서 신청
재난지원금은 전국 14개 은행 6500곳서 신청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충전 신청이 11일 오전 7시 9개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됐다. 공적 마스크 5부제와 마찬가지로 신청에는 요일제가 적용되고 16일부터는 언제든 신청할 수 있게 바뀐다. 지원금은 1인 가구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80만원, 4인 이상 가구 100만원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주민센터를 찾은 한 시민이 지원금 안내 현수막을 바라보는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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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은행 영업점에서 소상공인(개인사업자)을 위한 2차 긴급대출과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용ㆍ체크카드 수령 접수가 18일부터 시작된다. 은행권은 온라인에 익숙지 않은 중장년층 이상의 고객들이 창구로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ㆍKB국민ㆍ하나ㆍ우리ㆍNH농협ㆍIBK기업은행과 DGB대구은행의 전 영업점에서 10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대출 신청을 사전 접수한다.
이 가운데 신한ㆍ국민ㆍ하나ㆍ우리ㆍ농협은행은 온라인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부산·경남·광주·전북·제주 등 다른 지방은행은 전산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다음 달 중순 이후부터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1차 소상공인 대출 프로그램을 받았거나 국세ㆍ지방세 체납자, 기존 채무 연체자등은 이번 대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1차 때와 달리 이번엔 은행이 보증과 대출 업무를 모두 하기 때문에 신청 예정자는 신용보증기금을 따로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이 대출은 95%를 신보가 보증한다.
대출 한도는 1000만원까지고, 만기는 5년(2년 거치ㆍ3년 분할상환)이다. 금리는 기본 연 3∼4%이며 신용등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에 이용하던 은행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신용평가나 금리 측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으니 가급적 거래 은행을 방문해 신청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대출 신청을 하려면 사업자 등록증, 부가세과세표준증명원, 국세ㆍ지방세 납세증명서, 부동산등기부등본 또는 임대차계약서, 소득금액증명원 등 6개 서류를 갖춰야 한다. 다만 은행별 대출 심사 기준에 따라 추가서류를 요구할 수 있다.
이번 주는 신청만 받고 대출과 보증 심사가 오는 25일부터 이뤄져 실제 대출은 빠르면 이달 말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14개 은행 6500여 영업점에선 긴급재난지원금도 신청받는다. 신한ㆍ국민ㆍ우리ㆍ하나ㆍ농협카드 등 은행 계열의 카드사는 소속 금융그룹의 은행 영업점에서, BC카드는 제휴 금융기관 15곳에서 각각 신청을 받는다.
영업점 신청 첫째 주에는 온라인 신청과 마찬가지로 5부제 방식이 적용된다.
이날은 출생 연도 끝자리 1, 6 19일엔 2, 7 20일 3, 8 21일 4, 9 22일 5, 0이다.
5부제 연장 여부는 은행 창구 상황을 감안해 추후 결정된다.
2차 대출뿐 아니라 재난지원금 신청이 영업점에서 이뤄지는 만큼 각 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직원들은 마스크를 쓴 채 투명 가림막 뒤에서 고객을 맞는다. 업장 곳곳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불특정 다수 고객이 많이 쓰는 기계는 수시로 소독한다.
은행 관계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고객은 내방할 수 없게 조치했고 영업점 내에서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 대출은 여신업무고 재난지원금 신청은 수신 및 일반 업무라 창구가 달라 큰 혼잡은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면접촉 최소화를 위해 온라인 신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달라”며 “선불카드 또는 상품권을 희망하는 고객은 해당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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