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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침묵하는 민주당·윤미향…여당 지지자들 "사퇴하라" 요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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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당선인은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부실 운영 논란이 불거져 정의기억연대가 일부 인정하고 사과한 17일에도 개인적인 입장문을 내놓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민주당 지지층들은 '윤 당선인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4월 26일 이해찬 대표를 예방하러 온 윤 당선인. /국회=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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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차원에서 회계 장부 공개하고 윤미향 지지 철회해야"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이하 '쉼터') 부실 운영 논란 관련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침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윤 당선인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17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은 쉼터 관련 윤미향 당선인 부친 관리인 고용, 고가 매입과 헐값 매각 의혹 등에 대해 일부 인정하고 해명했지만 윤 당선인은 <더팩트> 등 언론들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입장문 발표도 없었다. 윤 당선인은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후 지난 7일 "(피해자) 무게감 앞에서 활동가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침묵으로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며 초반 침묵했던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11일부터는 다수의 언론 인터뷰, 방송에 출연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15일 쉼터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현재까지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등 야당은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윤 당선인 비리를 조사해야 한다고 공세를 퍼붓고 있지만 민주당은 아직까지 공식 논평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전까지 "윤 당선인과 정의연에 대한 의혹은 친일세력의 공격"이라는 취지로 방어했던 것과 달리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이 같은 소극적 대처에 지지자들은 강하게 비판하며 '윤미향 당선인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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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잇단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이 보도되자 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미향 당선인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트위터 화면 캡처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모든 회계 문제에 정의연은 입력 오류만 얘기한다. 억 단위가 입력 오류라니! 당선인들의 정의연 지지는 철회해야 한다. 당 차원에서 회계장부를 공개하는 게 맞다고, 공개 후 판단하자고 당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얘기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댓글에도 당원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정의연을 구하려면 윤미향 출당시켜라. 같이 폭망하기 전에 깔끔하게 회계장부 공개하고, 잘못한 게 있으면 할머니께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받아라"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정의연 문제가 사실이면 민주당과 정체성이 맞지 않아 깊은 고민해야 할 듯하다"며 "위안부 할머니를 앵벌이로 활용해 정의연 관계자들이 먹고 사는데 이용한 나쁜 사람이라는 거다. 이런 사회를 바로 잡기 위해 민주당이 정치하는 게 아닌가. 당과 윤미향 전 대표는 정서상 맞지 않아 떨쳐내야 한다"고 했다.

트위터 등 SNS상에는 윤미양 당선인을 적극 옹호하며, 논란에는 침묵하는 민주당을 향한 비판도 쏟아졌다. 민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180석은 침묵하라고 준 것이 아니고 그 힘으로 개혁하라고 준 것"이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결과적으로 민주당은 친일청산 주도권을 포기한 거다. 일본놈 피해자 할머니들 가슴에 친일, 반인권 세력이라는 비수를 꽂았다. 윤미향 품고 열린우리당보다 못한 적폐당으로 전락하겠구나"라고 했다. 또 "적어도 정의연과 윤미향에게 그런 식의 대응은 안 된다고 이용수 선생님과 잘 이야기 해보라는 사람 한 명 민주당에 없다는 게 너무나 아프게 느껴진다"는 글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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