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현장에서 유족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40년 전 그날은 여전히 공포였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5·18 민주항쟁 제40주년 추모제를 거행하겠습니다.]
40년 세월의 아픔을 간직한 유족들 사이에 무거운 침묵이 흐릅니다.
가족과 함께 추모제를 찾은 시민들은 고개를 숙입니다.
5월 영령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제는 전통 제례로 엄수됐습니다.
당시 남편을 잃은 한 유족은 그 때를 생각하면서 몸을 떨었습니다.
[정정희/광주광역시 쌍촌동 (유족) : (애 아빠가) 완전히 구타 당하고 머리가 깨지고 군홧발로 막 짓밟아 정신을 잃었는데 조대병원으로…가슴 아파. (남편을 향해) 폭도·간첩, 그게 너무 한이 맺히고 지금도 떨려서 말을 못하겠어요. 전두환이를 죽이고 싶어요. 저는.]
유족들은 정의를 세워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영훈/유족회 회장 : 다시는 5·18과 같은 비극이 이 땅에 재현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에 정의를 바로 세우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무엇보다도 원하는 것은 아직 다 못푼 진실들입니다.
[이용섭/광주시장 : 온전한 5·18 진상규명만이 5월 영령들과 유족들의 깊은 한을 풀 수 있습니다. 역사는 올바르게 기억하고 기록될 때 강한 힘을 갖습니다.]
40주년 추모제지만 5·18 유족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석 인원을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유미혜 기자 , 조용희, 이화영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