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에 갔었던 한 30대가 외할머니를 감염시켰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 그 사람의 아버지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버지는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하고 나흘 동안 집 밖을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청에서 전화로 물어봤을 때는 집에 있다고 거짓말까지 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부평구에 사는 63세 남성 A 씨가 처음 검사를 받은 건 지난 10일 낮이었습니다.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아들에 이어 80대 장모가 확진 판정을 받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기 때문입니다.
A 씨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확진자와 접촉한 만큼 2주간 자가격리조치됐습니다.
하지만 격리 첫날부터 지침을 위반했습니다.
10일에는 구로구 친척 집에 다녀왔고 11일과 12일에는 지하철을 타고 금천구 건설 현장에 나가 4시간쯤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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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과 약국, 마트도 들렀습니다.
결국 격리 위반 사흘째인 12일 증상을 느껴 어제(14일) 재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자가격리 앱을 깔지 않겠다고 해 담당 공무원이 전화로 위치를 확인했는데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천 부평구 관계자 : 집에 계시냐고 물어보거든요. 그런데 집에 없는데도 집에 있다고 말씀하신 거죠. 진술도 있을 것이고, 휴대전화 기록도 있을 것이고, 카드 결제 기록도 있을 것이고. 그런 것들을 종합해서 보니까 이 분이 집에 없었다는 게 드러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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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클럽에 갔었던 한 30대가 외할머니를 감염시켰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 그 사람의 아버지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버지는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하고 나흘 동안 집 밖을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청에서 전화로 물어봤을 때는 집에 있다고 거짓말까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