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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이슈 로봇이 온다

KAIST 로봇 '휴보' 뉴스 앵커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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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가 14일 대전방송 8시 뉴스앵커로 등장해 김현지 아나운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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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방송 사상 최초로 로봇이 뉴스를 진행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기계공학과 오준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가 지난 14일 대전 지역 민영방송 저녁 8시 뉴스앵커로 등장했다고 밝혔다.

이날 휴보는 저녁 8시 뉴스앵커로 깜짝 등장해 김현지 아나운서와 대화를 나눈 뒤 2개의 리포트를 단독 진행했다.

앵커로 나선 휴보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언택트(비대면) 사회로 변화하는 일상 속에 자리를 잡아가는 바리스타 로봇, 서빙 로봇, 수술 로봇 등의 활약상과 국내 로봇 연구 현황 등을 소개했다.

또 휴보2는 뉴스를 진행하는 동안 간단한 동작을 선보였다. 이는 휴보의 움직임을 원격으로 조정하는 수트를 착용한 연구진이 카메라 뒤에서 동작을 취하면 스튜디오에 있는 휴보가 그대로 따라 하는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한편, 이날 앵커로 등장한 로봇은 오준호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09년에 개발한 '휴보2' 모델이다.

휴보는 2004년 KAIST 오준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인간형 로봇이다. 2015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모나에서 미국 국방성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한 재난대응 로봇 경진대회인 '다르파 로봇 챌린지(DRC)'에서 미국항공우주국, 매사추세츠공대 등 세계 유수의 로봇 연구팀을 제치고 1위에 올라 200만 달러(약 22억원)의 상금을 차지해 큰 화제를 모았다. 휴보는 이밖에 2017년 12월에 오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탑승형 로봇인 FX-2와 함께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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