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남인순 등 의원·당선인들 20명 참여 ‘단체 행동’
정의당도 “시민사회의 헌신·성과 훼손 안 된다” 첫 입장
강창일·김상희·남인순·홍익표 등 민주당 의원과 당선인 16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윤 당선인과 정의연을 향한 공격은 친일, 반인권, 반평화 세력이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운동을 폄하하려는 부당한 공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피해자와 윤 당선인 간의 이간질을 멈추고,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해 전심전력해온 단체와 개인의 삶을 더 이상 모독하지 말라”며 “정의연이 설혹 작은 실수가 있다 하더라도 이로 인해 활동의 의미와 성과가 부정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일본 정부의 진정한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역사 왜곡 중단을 위해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 연구조사 등을 위한 기구 설립을 지원하고, 전시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연대·협력도 이어가겠다고 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운동을 일부 시민단체와 활동가들이 전담해온 과정에서 정작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은 미진했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한 의원은 “위안부 연구에 나설 여성인권평화재단 설립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끝내 20대 국회 안에 법안 통과가 불가능해졌다”며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우선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정의연을 바탕으로 보다 책임있고 공적인 기구로 전환해서 안정감을 보태는 방안을 고민할 수 있다”고 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계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입법 활동과 의원외교 확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의당도 이번 논란에 대한 첫 공식 논평을 냈다. 강민진 대변인은 “정의연 기부금 관련 의혹은 하루빨리 적극적인 소명이 이루어져 의구심이 해소되기 바란다”면서도 “시민사회의 헌신적인 노력의 성과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부금 의혹과 위안부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의 의의, 박근혜 정권 당시 한·일 합의의 문제점은 각각 별개의 사안으로 접근돼야 한다”며 “정치 공세 도구로 삼아 운동의 의의를 훼손하고 이전 정권의 과오를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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