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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회계처리, 대학 동아리보다도 못하다" 줄 잇는 윤미향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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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난 3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3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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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부금 사용처를 두고 논란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상임대표)이 시민단체에 잇따라 고발당했다.

14일 시민단체 사법준비생모임(사준모)은 윤 당선인을 업무상 횡령죄ㆍ사기죄ㆍ업무상 배임죄 등의 혐의로 서울 서부지검에 고발했다.

사준모 측은 ▶대학 동아리보다 못한 회계 불투명성 ▶잘못된 회계 내역 공시 ▶윤 당선인 남편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 등의 혐의를 들었다. 그러면서 “다른 시민단체에서 대검찰청에 제출한 수사의뢰서가 서울 서부지검에 배당됐고 정의연 사무실도 서부에 위치하고 있다”며 서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서부지검은 보수성향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대표가 윤 당선인을 횡령ㆍ사기 혐의로 수사 의뢰한 사건도 맡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10일 “윤 당선인이 이용수 할머니의 사전 동의 없이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국내외 성금이나 후원금, 기부금을 다른 용도로 유용하고 횡령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대검찰청에 수사의뢰서를 냈다. 대검은 관할 검찰청인 서부지검에 사건을 수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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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동상진실규명 공대위 회원들이 5일 낮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반일동상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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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윤 당선인을 고발한 시민단체는 또 있다.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공대위)와 위안부인권회복실천연대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윤 당선인과 정의연을 아동학대ㆍ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면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고발장을 낭독한 김기수 변호사는 “수요 집회는 외관상 100여명 내외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참여하는 문제였지만 실상은 청소년에게 집단강간ㆍ성폭력ㆍ매춘과 관련된 내용을 가르치는 공간이었다”고 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6개월 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라며 “친일이 청산되지 못한 나라에서 여성 평화 인권의 가시밭길로 들어선 사람이 겪어야 할 숙명으로 알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했다.

하지만 13일엔 또 다른 시민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이 윤 당선인과 이나영 현 정의연 이사장을 횡령ㆍ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정의연이 맥주 전문점에서 기부금을 사용한 점 등을 언급하며 “정의연의 해명 자료를 보더라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지급한 금액은 전체 금액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부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기부금을 다른 곳에 지출했다면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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