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모금 계인계좌로…회계부정 단체 퇴출해야"
윤미향 "이름 공개 원하지 않는 기부자 많아"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난 3월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431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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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향해 "국민을 바보 취급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들이 기부자 명단과 기부금 사용처도 구분 못 하는 줄 아는가. 윤 당선자가 국민을 바보 취급하지 않는다면 이런 왜곡이 가능하겠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공개 원치 않는 기부자 많아 내역 못 밝힌다'는 방송인 김어준씨의 발언에 윤 당선인이 '그렇다'고 동의한 것에 대해서는 "기부자가 공개 원치 않는 건 기부금 사용 내역이 아니라 자기 실명"이라며 "하지만 자기 돈 사용처 공개를 결사반대하는 사람이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 기부금을 좋은 곳에 쓰는지 의미 없는 곳에 쓰는지 심지어 가로채는지 전혀 궁금하지 않은 기부자가 있나"라면서 "변명을 해도 그럴듯하게 하고 왜곡을 해도 정도껏 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부산 해운대갑)/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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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이날 또 다른 게시글을 올리고 "윤 당선인과 정의연이 할머니들을 위한 모금도 개인 계좌로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30년 위안부 운동을 무력화시킨 건 공사 구분도 못 한 윤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다. 회계부정 단체는 국제 시민사회에서 자동 퇴출 대상"이라며 "이미 검찰에 고발돼 있어 구체적인 위법 여부는 수사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윤 당선인과 정의연이 국내를 넘어 국제적 핫 이슈를 다루면서도 공사 구분조차 못 했다는 건 분명하다"며 "이번 사태는 단순히 윤 당선인 개인과 정의연만의 문제가 아니라 위안부 운동의 도덕성에도 큰 오점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하 의원은 "오죽하면 이용수 할머니께서 윤 당선인 국회의원 안 된다 하고 정의연 해체까지 주장하시겠나"라며 "진실을 끝까지 감출 수는 없다. 윤 당선인과 정의연이 적당히 덮고 넘어가려 한다면 위안부 운동의 정당성까지 되돌릴 수 없는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전날(1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성금 유용 의혹 등에 대해 "할머니와 활동가를 분열시키려 하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달려왔던 지난 30년의 목소리를 죽이려고 하고, 제 목소리에 제약을 가하려고 하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어 정의연의 부정회계 의혹에 대해서는 "사무적 오류"라고 해명했다.
또 기부금 명단 공개와 관련해 "(자신의 이름이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분이 많아 못 내놓는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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