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재난지원금 기부하지말고 써달라" 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는 대신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지사는 지난 13일 강원도 도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다 함께 동행, 지역 경제살리기 챌린지' 캠페인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면 국고로 귀속될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도 기부하지 않겠다"며 "받아서 지역 경제를 위해 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지사는 "자발적 의사에 따라 기부하라곤 하지만, 공직사회에선 일정 직위 이상의 직원들은 알아서 기부하란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재난지원금 사용은 코로나로 무너진 지역 상권을 살리는 일종의 경제방역인 만큼 모두 빠짐없이 신청해 소비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강원도의 시·군 공직자를 비롯해 도민들은 재난지원금을 지급받아 강원도 경제를 위해 써달라"고 강조했다.

최 지사는 "재난지원금을 지역상품권으로 받아 전통시장 등에서 물품을 사겠다"며 "구매한 물품을 향후 강원도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방법으로 소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문순 지사는 지역상품권 지급 신청이 시작되는 다음 주 중 직접 주민센터를 방문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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