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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檢 `라임 수사` 배후·로비 규명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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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이상 투자자 손실을 낸 '라임 사태'의 주요 피의자들이 속속 재판에 넘겨지며 검찰 수사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피의자들의 혐의가 명확한 부분부터 기소한 뒤 여죄 수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1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신혁재) 심리로 열린 임 모 전 신한금융투자 PBS 본부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공판에서는 임 전 본부장과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42)의 혐의가 드러났다. 임 전 본부장은 신한금융투자 자금 50억원을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투자하는 대가로 자신이 지분을 가진 회사를 통해 1억6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0일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라임 무역펀드가 투자한 해외 펀드에 부실이 발생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부실 펀드와 수익 펀드를 묶는 방식으로 구조를 변경해 손실을 입힌 혐의도 받는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라임자산운용 이종필 등과 공모해 라임이 투자한 해외 무역펀드에서 정상적 수익이 나기 어려웠지만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처럼 속여 투자자들을 기망했다"고 밝혔다.

임 전 본부장 변호인은 "피해 금액이 특정되고 책임 범위가 명확해야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데, 향후 펀드 피해 금액이 회복될 수 있다"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라임 사태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관련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라임 전주'로 알려진 김 전 회장은 수천억 원 규모 라임 펀드를 판매한 장 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이 투자자와 나눈 대화 녹취록에 등장한다.

한편 1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김 전 회장과 공모해 경기도 버스업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리고 해외로 도주한 재무 담당 전무이사 김 모씨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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