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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근식 "윤미향, 내부 자료는 공개 안하고 '친일 프레임'으로 이슈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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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근식 경남대 교수.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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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병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를 향해 "뻔뻔한 조국스러움의 길을 가지 말고 시민단체 도덕성을 스스로 돌아보는 뼈아픈 자성의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는) 가히 '조국 우등생'"이라며 "조국스러움의 절묘한 기술이 바로 이슈 옮기기와 추상적 환원론이다. 윤 당선인 역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정의와 기억을 강조했지만 정작 회계부정 의혹과 모금액의 비정상적 사용으로 이용수 할머니에게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윤 당선인와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끝까지 외부감사를 거부하면서 도리어 자신들에 대한 공격을 친일세력의 짓으로 몰아가고 있다. 친일 프레임으로 이슈를 옮기는 것"이라며 "문제의 발단은 정의연에 대한 할머니의 불신이었다. 회계 의혹에 대해선 있는 그대로 수입지출과 사용 내용을 공개하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윤미향 사태는 반일민족주의라는 추상적 구호로 치환되더라도 집회까지는 가지 못할 것"이라며 "이용수 할머니를 친일의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건 정의연과 반일진영 스스로의 정당성을 허무는 것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발 윤 당선인와 정의연은 조국의 길을 멈추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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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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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당선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부금 사용처를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윤 당선인은 정의연 상임대표를 지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는 지난 7일 "수요 집회에 참여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며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과 정의연 측은 해당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그러나 의혹이 계속되자 윤 당선인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빗대며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 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다"라고 토로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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