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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물가와 GDP

美 마이너스 물가에 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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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0 내린 1223.80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불거지는 가운데 미국 마이너스 물가가 심화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를 두고 미·중 간 갈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의 경계심을 키웠다. 다만 코스피가 개인, 기관 매수세로 상승 마감하면서 환율도 하락 반전했다.

조선비즈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州) 패터슨에서 주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식량지원을 받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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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0원 내린 1223.80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 3.2원 오른 1228.0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장중 한때 1230.0원까지 상승했다. 장초 3~4원대 상승폭을 유지하다가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최근 미국의 마이너스 물가는 심화되고 있다. 전날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0.8% 하락해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코로나발(發)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미·중 갈등 확산에 대한 경계감도 더해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1단계 무역합의 재협상에 선을 긋고, 연방퇴직연금에는 중국 주식 투자를 금지했다. 일부 미 상원의원들은 중국에 코로나 확산 책임을 묻는 법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증시는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7.21포인트(1.89%) 하락한 2만3764.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도 각각 전장보다 2.05%, 2.06% 급락했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코로나로 인한 봉쇄조치를 풀기 시작한 후 각국에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봉쇄 완화 부작용이 미국까지 이어질 경우 경기 회복도 늦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상황에서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로 인한 봉쇄완화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백악관이 주(州) 정부의 봉쇄를 완화할 때라고 밝힌 이튿날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섣부른 경제활동 재개는 "더 많은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코스피는 전날보다 18.25포인트(0.95%) 오른 1940.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장보다 24.67포인트(1.28%) 내린 1897.50에서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 8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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