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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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 등에 대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윤 당선인이) 이번에 국회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에 대한 기를 죽이기 위한 길들이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김 의원이야말로 친일몰이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단편적으로 보면 그동안 시민사회에서 진보적 가치를 추구했던 초선 당선인에 대한 보수진영의 무차별 공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연이 정의복지연대는 아니다. 전체 기부금 내역 중에서 명시돼 있는 것은 목적대로 쓰고, 전체적으로 41% 정도는 할머니들에게 지원했고, 나머지 부분은 교육, 홍보, 집회, 인권운동에 썼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의혹을 제기하기 위한 목적으로 요구하는 영수증 공개를 전체 다 하는 게 바람직한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수요집회가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는데, 본질을 외면하고 일부 영수증이 잘못 처리된 부분을 가지고 공격하는 것은 제가 생각해도 너무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당선인을 향한 보수 진영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오늘 침묵한다면 보수 망나니의 칼춤은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의 목덜미를 겨누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국민과 언론의 정당한 요구조차 친일세력의 공세로 매도하고 있다”며 “김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회계 재공시를 명령한 국세청과 기부금 모금 사용내역 제출하라고 한 행정안전부조차 친일세력이 되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이어 “그게 공공비정부기구(NGO) 감독하는 행안부장관 출신이 할 소리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언제부터 회계 투명성 문제가 친일이 됐나. 일본과 싸우는 단체는 회계 부정해도 괜찮다는 얘기인가”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윤 당선인과 정의연은 의혹에 문제가 없다면 떳떳하게 자료를 제출해 소명하면 된다. 만일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되돌려 놓는 것이 국민의 후원과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의 도리”라며 “모금액수가 많고 사회적 영향력이 큰 단체일수록 더 큰 투명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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