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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전두환과 노태우

광화문 이어 광주에서도···'전두환 동상' 보름만에 또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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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광주지법 출석일 맞춰 광주로 옮겨져

옛 전남도청 설치된 뒤 머리 부분 파손돼

'전두환 구속촉구 동상'이 광주광역시에 설치된 지 약 보름 만에 또 파손됐다. '전두환 동상'은 지난해 12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됐다가 시민 손에 의해 2주 만에 파손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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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 설치된 '전두환 구속촉구 동상'의 머리 부분이 파손돼 있다. 광주-프리랜서 장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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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옛 전남도청 복원 지킴이 어머니들에 따르면 이날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 설치된 전두환 동상의 머리 부분이 부서진 상태로 발견됐다. 이 동상은 자물쇠가 잠긴 쇠창살 조형물 내부에 설치됐지만, 전두환 동상을 보고 분노한 시민이 부순 것으로 추정된다.

전두환 동상은 지난해 12월 12일 12·12 군사반란 40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광장에 첫 설치 됐다. 5·18단체 등은 전 전 대통령 구속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쇠창살 안에 갇혀 군복을 입은 채 오랏줄에 묶여 무릎을 꿇고 있는 형태로 동상을 제작했다.

5월 단체들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파손된 뒤 경기도 이천에 거주하는 원작자의 공방에 보관 중이던 전두환 동상을 수리한 뒤 지난달 27일 광주로 가져왔었다. 지난달 27일은 『전두환 회고록』을 통해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 전 대통령이 광주지법에 출석한 날이다.

5월 단체 등은 광주지법에 도착한 전 전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뜻으로 동상을 때리는 퍼포먼스도 했다. 전두환 동상은 지난달 27일 이후 1980년 5·18 당시 역사의 현장인 옛 전남도청 앞에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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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열린 지난달 27일 광주지법 정문 앞에서 5·18유족들이 이른바 '전두환 구속 동상'을 때리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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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단체들은 전두환 동상을 다시 수리할지 검토 중이다. 5월 단체 관계자는 "오늘 처음으로 전두환 동상이 파손된 것을 확인하고 원작자에게 수리가 가능한지 문의해 둔 상태"라며 "전두환 동상이 시민의 손에 닿기 어렵게 위치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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