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편의점 배달 '대면 결제' 안돼…재난지원금 'NO'
배달 대행업체 제휴했기 때문…배달만 하고 결제는 안 해
오프라인 점포는 일부 직영점 빼고 전국에서 사용 가능
(사진=BGF리테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긴급재난지원금이 13일부터 지급되는 가운데 1인 가구가 많이 찾는 편의점에서의 활용 방식이 엇갈린다. 편의점 점포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지만 최근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는 배달로는 활용할 수 없는 것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들이 배달 서비스를 위해 손잡은 배달 애플리케이션들은 편의점 배달 주문 시 ‘대면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다.
편의점들이 ‘부릉’이나 ‘바로고’, ‘생각대로’ 등 배달 대행업체와 제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만을 전문으로 하는 만큼 따로 카드 결제기를 갖고 가서 실시하는 결제 업무는 하지 않는다. 결제 금액은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본부 일괄 정산 후 가맹점주와 수익을 나눈다.
정부는 배달앱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을 제한했지만 배달원에게 직접 결제하는 ‘만나서 결제’만을 열어뒀다. 따라서 대면 결제 방법 자체가 없는 편의점 배달 서비스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주요 편의점들은 배달 서비스를 접목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이번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의 직접적인 원인인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편의점 배달 서비스 역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배달 서비스 접목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편의도 높아졌지만 소상공인인 편의점 가맹점주들의 수익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CU의 지난 3월 배달 서비스 일평균 이용 건수는 코로나19 발생 전(2019년 11월~2020년 1월 평균)과 비교해 73% 증가했다. GS25 역시 3월 배달 서비스 오픈 이후 첫 2주 차(3월 9~15일) 대비 5주 차(3월 30일~4월 5일) 배달 건수가 12.7배, 매출이 10.4배 신장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배달 가능 점포를 늘리고 이용 가능 시간도 확대하는 추세다.
다만 소상공인을 돕고 소비 활성화의 목적이 있는 재난지원금을 배달로는 활용할 수 없게 되면서 다소간의 아쉬움이 남게 됐다.
물론 편의점 점포에서는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전체 매장 중 99%에 해당하는 가맹점에서는 지역 제한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약 1%에 해당하는 직영점의 경우에는 지역 제한이 있어 편의점 본사들이 위치한 서울 지역에서만 결제를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주요 편의점에서는 홍보물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알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활용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재난지원금을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며 “다만 오프라인 매장은 거의 모든 곳에서 지역에 상관없이 사용 가능한 만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플랫폼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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