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주민, 박광온, 설훈, 김해영, 남인순, 이형석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에 앞서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서약식을 진행했다. 사회를 맡은 김경협 제1사무부총장은 "지난주 7일 문재인 대통령도 전액 기부 의사를 밝혔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 생활과 경제 안정에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전액 기부에 동참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금은 기부도, 소비도 할 수 있다"며 "기부와 소비 모두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약식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생활 안정과 경제회복에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겠습니다. 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써진 피켓에 서명을 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충전 신청은 이날 오전 7시부터 9개 카드사를 통해 시작했다.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지원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만원 단위로 선택해 기부할 수도 있다. 지원금은 1인 가구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80만원, 4인 이상 가구 100만원이다. 지급은 신청 이틀 뒤 이뤄진다.
한편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특정 집단, 지역, 세대에 대한 비난과 혐오로는 이 전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태원 클럽 일대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불거진 성소수자 혐오를 경계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서로에 대한 관용과 신뢰, 이해이며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희생과 통합"이라고 주장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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