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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위안부’ 할머니 지원금 논란…정의연, 내일 기자회견서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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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정면 비판 파문에 11일 기자회견 개최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가 ‘일본군 성노예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등 위안부 관련 단체의 후원금 사용처 등에 대해 비판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의연이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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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7일 오후 대구시 남구 한 찻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단체를 비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시민사회계에 따르면 정의연은 1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열어 매주 열리는 ‘수요 집회’와 정의기억연대 등 관련 단체를 비판했다. 그는 “데모(수요 집회) 해서 돈 걷은 걸 (할머니들한테) 하나도 쓴 건 없었다”, “2015년 한·일 협정 당시 10억엔이 일본에서 들어오는데, 대표만 알고 있었다”는 등 30년 가까이 위안부 관련 단체에 이용당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도 겨냥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으면 해결해 놓고 가지, 해결하지도 않고 자기 사욕 챙기려고 애먼 곳에 갔다”며 “이런 사람은 국회의원을 해선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의연 측은 “모금 사용 내역은 정기적인 회계 감사를 통해 검증받고, 공시 절차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며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가 발표된 이후에도 끝까지 일본 정부의 위로금 수령을 반대하며 싸워주셨던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자 8명에게 2017년 ‘백만시민모금’을 진행해 조성된 기금으로 개인당 1억원을 여성인권상금으로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단체가 국세청 홈택스에 공시한 2016~2019년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에 따르면 △2016년 12억8800만원 △2017년 15억7500만원 △2018년 12억2700만원 △2019년 8억2500만원을 기부받았다. 최근 4년간 약 49억원을 기부받아 이 중 약 9억원을 피해자 지원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정의연이 위안부 피해자에게 지원한 내역은 △2016년 30명에게 270만원 △2017년 45명에게 8억7000만원 △2018년 27명에게 2300만원 △2019년 23명에게 2400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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