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서울시립미술관(SeMA)이 오는 27일 SeMA창고에서 조경재 작가의 개인전 '여좌본부'를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이 2020년 '신진미술인 전시 지원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는 첫 번째 전시다.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은 서울시립미술관이 2008년부터 역량있는 신진 작가가 전시를 열 수 있도록 작품 재료비, 전시장 대관료, 홍보비,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9명의 기획자와 작가를 선정해 SeMA창고와 SeMA벙커에서 8월까지 순차적으로 전시를 개최한다.
여좌본부라는 전시명은 조경재 작가가 태어나 초등학교 때까지 살았던 진해시 여좌동의 고향 집 기록에서 비롯됐다. 조 작가는 전시 공간인 SeMA창고((구)질병관리본부의 시약창고)의 적벽돌 조적조 건축물을 유년 시절의 다락방, 지하실, 옥상 등 미로와 같이 얽히고설킨 공간으로 새롭게 재현해 비밀스러운 작당을 상상했던 어린 시절의 탐색적 시선을 공간 설치로 풀어낸다.
허리를 숙여야 통과할 수 있는 낮은 문과 비좁은 통로, 위태로운 계단, 매끄럽지 않은 마감 등 작가는 의도적으로 관람객들이 불편함을 경험하도록 전시 공간을 설정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시장에서는 시간당 5명, 하루에 30명으로 현장에서 관람 인원을 제한한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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