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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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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최초 백상예술대상 후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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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연극 아우르는 백상 후보 공개

다음 달 5일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진행

다음달 5일 시상될 제56회 백상예술대상 후보작이 8일 공개됐다.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 4월 30일까지 방영된 TV 프로그램과 같은 시기 개봉한 영화, 무대에 오른 연극이 대상이다. 특히 TV와 영화 부문에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킹덤 2’와 ‘사냥의 시간’을 후보에 올려 콘텐트 업계의 지각변동을 반영했다. 지상파ㆍ종편ㆍ케이블뿐만 아니라 OTTㆍ웹 콘텐트로 확장된 후보들의 경합을 들여다본다.



‘동백꽃’ ‘사랑의 불시착’ 집안 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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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2’.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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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부문 작품상은 KBS2 ‘동백꽃 필 무렵’, tvN ‘사랑의 불시착’, SBS ‘스토브리그’ ‘하이에나’ 넷플릭스 ‘킹덤 2’ 등이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23.8%)을 기록한 ‘동백꽃 필 무렵’과 tv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21.7%)을 기록한 ‘사랑의 불시착’은 물론 전 세계에 K좀비 열풍을 불러일으킨 ‘킹덤 2’ 등이 팽팽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최우수연기상 부문 후보도 쟁쟁하다. ‘동백꽃 필 무렵’의 강하늘 공효진, ‘사랑의 불시착’의 현빈 손예진, ‘하이에나’의 주지훈 김혜수 등이 각각 남녀 부문 후보에 올랐다. 남자 부문은 ‘스토브리그’의 남궁민, JTBC ‘이태원 클라쓰’의 박서준까지 5명이 경합을 벌인다. 여자 부문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24.3%)을 경신 중인 JTBC ‘부부의 세계’의 김희애, tvN ‘호텔 델루나’의 이지은 등이 맞붙는다.

조연 부문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남자 부문은 ‘부부의 세계’의 김영민, ‘사랑의 불시착’의 양경원, ‘동백꽃 필 무렵’의 오정세, ‘이태원 클라쓰’의 유재명, ‘하이에나’의 전석호 등 5명이 후보에 올랐다. 여자 부문 후보는 ‘사랑의 불시착’의 김선영ㆍ서지혜, ‘동백꽃 필 무렵’의 손담비ㆍ염혜란, ‘이태원 클라쓰’의 권나라 등 5명이다. 여러 캐릭터가 고루 사랑받은 덕분에 작품마다 행복한 집안싸움을 벌이게 됐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이 누구에게 돌아갈지도 관심사다. 남자 부문은 ‘동백꽃 필 무렵’의 11살 김강훈부터 ‘이태원 클라쓰’의 32살 안보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 2’의 안효섭, JTBC ‘열여덟의 순간’의 옹성우,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이재욱 등이 후보에 올랐다. 신인상 여자 부문은 올해 가장 뜨거운 토론이 벌어진 부문이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전미도, JTBC ‘멜로가 체질’의 전여빈, tvN ‘방법’의 정지소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 배우들이 후보에 올랐다. ‘이태원 클라쓰’의 김다미, ‘부부의 세계’의 한소희까지 가세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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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시청률 35.7%로 종영한 ‘내일은 미스터트롯’. [사진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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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작품상 부문은 MBC ‘구해줘 홈즈’ ‘놀면 뭐하니?’, SBS ‘맛남의 광장’, tvN ‘신서유기 외전’ 등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35.7%)을 기록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도 이름을 올렸다. 교양 작품상 부문은 KBS1 ‘다큐 인사이트’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코리아 편, MBC ‘PD수첩’ 검찰기자단 편, SBS ‘SBS 스페셜’ 요한 씨돌 용현 편과 EBS ‘자이언트펭TV’, tvN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등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예능상 남자 부문은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김성주,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 KBS2 ‘1박 2일’ 시즌 4의 문세윤, JTBC ‘아는 형님’의 김희철과 ‘방구석 1열’의 장성규 등 5명이 후보에 올랐다. 여자 부문은 MBC ‘나 혼자 산다’의 박나래와 ‘라디오스타’의 안영미, 올리브 ‘밥블레스유’의 장도연,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의 김민경, TV조선 ‘아내의 맛’의 홍현희 등이 5명이 후보에 올랐다.



‘기생충’ 10개 부문…‘남산’‘벌새’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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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부터 특별상영되고 있는 영화 ‘기생충’ 흑백판. [사진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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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문은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이 신인감독상을 제외한 10개 전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10ㆍ26 사건을 재구성한 ‘남산의 부장들’과 독립 영화계에 태풍을 일으킨 ‘벌새’가 각각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재난 영화의 신기원을 연 ‘엑시트’가 5개 부문, 뚝심있게 여성 서사를 담아낸 ‘82년생 김지영’이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들 5편의 영화는 작품상을 비롯해 남녀 최우수연기상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기생충’의 송강호, ‘남산의 부장들’의 이병헌, ‘엑시트’의 조정석, ‘천문: 하늘에 묻는다’의 한석규 외에도 넷플릭스로 공개된 ‘사냥의 시간’의 이제훈 등 5명이 남자 부문 후보에 올랐다. 여자 부문은 ‘기생충’의 조여정과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 외에도 ‘미성년’의 김소진, ‘생일’의 전도연이 후보로 선정됐다. 김희애는 ‘부부의 세계’와 ‘윤희에게’로 TVㆍ영화 부문 모두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조연상 역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포함돼 각축전을 벌인다. ‘기생충’은 박명훈, 박소담, 이정은 등 3명을 후보에 올렸다. ‘남산의 부장들’의 이희준, ‘신의 한수: 귀수편’의 원현준, ‘나의 특별한 형제’의 이광수를 비롯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김영민 등이 남자 부문 조연상을 두고 경쟁한다. 여자 부문은 ‘82년생 김지영’의 김미경, ‘벌새’의 김새벽, ‘유열의 음악앨범’의 김국희 등이 후보에 올랐다.

후보도, 수상도 단 한 번의 기회만 주어지는 신인상 후보도 만만치 않다. ‘기생충’의 박명훈과 장혜진을 비롯해 ‘사냥의 시간’의 박해수, ‘배심원들’의 박형식, ‘보희와 녹양’의 안지호, ‘유열의 음악앨범’의 정해인,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강말금, ‘윤희에게’의 김소혜, ‘미성년’의 김혜준, ‘벌새’의 박지후 등이 이름을 올렸다.



18년 만에 부활한 연극 부문 시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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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마크923의 연극 ‘그을린 사랑’. [사진 마크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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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8년 만에 부활한 연극 부문은 젊은연극상과 함께 백상연극상, 남녀 최우수연기상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작품ㆍ연출ㆍ배우 등 연극계 전반을 아우르는 백상연극상의 첫 후보는 ‘그을린 사랑’의 연출 신유청, ‘이게 마지막이야’의 연출 이연주와 작품 ‘스푸트니크’ ‘휴먼 푸가’가 올랐다. 젊은연극상 후보는 ‘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의 극단 0set 프로젝트, ‘진짜진짜 마지막 황군’의 연출 강훈구, ‘신토불이 진품명품’의 연출 송이원, ‘우리는 이 도시에 함께 도착했다’의 연출 윤혜숙, ‘그을린 사랑’의 음악ㆍ음향 지미세르 등이다.

최우수연기상 후보는 여성 연극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여자 부문 후보는 5명, 남자 부문 후보는 3명이다. 여자 부문은 ‘녹천에는 똥이 많다’의 김신록, ‘로테르담’의 김정, ‘7번국도’의 이리, ‘그을린사랑’의 이지영, ‘이게 마지막이야’의 이지현이 경합한다. 남자 부문은 ‘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의 김원영, ‘와이프’의 백성광, ‘너에게’의 임영준이 후보에 올랐다.

TVㆍ영화ㆍ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한 종합 예술 시상식인 백상예술대상은 각 부문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이 심사위원을 추천하고, 부문별 심사위원이 위촉돼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시상식은 다음 달 5일 오후 5시부터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JTBC에서 생중계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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