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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개학연기로 쓰지 않은 급식비, 각 학생 가정에 '바우처'로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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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농가 살리는 '친환경급식 식재료' 86만 초·중·고생에 배달

10만원 상당 모바일 쿠폰 7월 말까지 사용 가능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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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지출되지 않은 학교 급식비가 각 학생 가정에 지급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7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개학 연기로 학교 급식이 중단되면서 타격을 입은 친환경 급식 식자재 생산ㆍ공급업체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학생 식재료 바우처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개학이 두 달 넘게 연기되면서 지출되지 않은 친환경 학교급식 예산(식품비 잔여예산)을 학생에게 돌려주고, 매출 타격을 입은 식자재 생산ㆍ공급업체들을 돕는다는 두 목적이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초ㆍ중ㆍ고등학교 및 특수학교 등 총 1335개교, 86만명이 바우처 형태의 모바일 쿠폰을 지급받게 된다. 이중에는 고1과 일부 특수학교 등 무상급식 대상이 아닌 학생 7만5000이 있는데, 이들에게도 같은 금액을 지급하기 위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추경을 편성하기로 했다.


모바일 쿠폰으로는 친환경 쌀(3만원 상당)과 농축산물 또는 농수산물 꾸러미(3만원 상당)으로 교환할 수 있다. 쿠폰은 학부모 스마트폰으로 발송된다. 쿠폰에 주소를 입력하면 5월과 6월 중으로 쌀과 꾸러미를 받을 수 있다. 나머지 4만원은 포인트 형태로 지급돼 농협 온라인쇼핑몰(농협몰)에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쿠폰과 포인트 사용 유효기간은 7월 말이다.


서울시는 꾸러미의 내용물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모든 가정에 동일한 꾸러미를 일괄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학부모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편의도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이 중단된데다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농산물이 출하되는 시기인 만큼 친환경 농산물 생산농가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친환경 농산물 시장 자체가 붕괴되는 위기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농가와 급식단체의 고통을 분담하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경감되도록 시-구-교육청이 뜻을 모아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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