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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초선에 열띤 '구애'…김태년·전해철·정성호 새 원내대표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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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를 뽑는 21대 첫 1년을 맡을 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내일(7일)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삼파전 김태년 후보, 전해철 후보, 정성호 후보 3명이 나왔지만 2강1중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최종혁 반장 발제에서 집중적으로 짚어봅니다.

[기자]

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는 김태년, 전해철, 정성호 의원, 이 세 사람 가운데 한 명이 됩니다. 현재까지는 2강(김/전) 1중(정) 구도다, 혹은 대세론(전) 속에서 두 후보(김/정)가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는 등의 해석이 분분한데요.

하지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성태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국회의원의 속마음은 어느 누구도 예상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단은 "예 예, 찍어드리겠습니다"라고 했지만, 실제론 개인적으로 더 친분이 있는 후보, 또 의정 활동을 하며 더 많은 도움을 받은 후보에게 표를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이에 가장 큰 변수는 초선 당선인의 표심입니다. 이해관계가 적은 만큼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고, 무엇보다 당선인의 40%에 달하는 만큼 이들의 표심이 곧 당선의 바로미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후보들은 일제히 초선을 향한 구애를 펼쳤는데요. 먼저 기호 1번 김태년 후보입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 저는 이번에 초선이 먼저다, 이런 공약을 걸고 크게 두 가지 약속을 드리고자 합니다. 초선 의원님들의 전문성을 충분히 살리는 상임위 우선 배정입니다.]

이 슬로건 "초선이 먼저다"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요. 표절 아닐까요?

[스리랑카 대통령 국빈방한 공식환영식 (2017년 11월 29일) : (사람이 먼저다 해주세요. 한번만요.) 사람이 먼저다!]

"초선이 먼저다"라는 김태년 후보에 질세라 두 후보들도 일제히 초선 맞춤형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전해철/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 초선 당선자님들의 전문성과 의견에 따라 상임위를 우선적으로 배정을 하고 반드시 하고자 하는 정책 실현과 제도적 개선을 대표 입법 브랜드로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 우리 초선 의원들이 주눅 들지 않게 해야 됩니다. 각자 의원들이 갖고 있는 여러분들의 장점과 특징들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여건들을 만들어내야 되겠습니다.]

다만 이렇게 초선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공략했지만, 정작 토론회에는 초선 당선인(68명) 가운데 채 절반이 안 되는 사람들만 참석해서(26명) 빛이 바랬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변수는 '친문' 표심인데요. 세 후보의 경우 친문 2명(김/전)와 비주류(정)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죠. 그러다 보니 친문 대 비문의 대결이 아니라 친문 대 친문의 구도가 형성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다만 같은 친문 후보라도 두 사람은 다소 결을 달리하는데요. 추미애, 이해찬 당 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을 지내며 당권파로 꼽히는 김태년 의원은 "통합의 리더십"을, 반면 참여정부 민정수석을 지냈고 문 대통령 최측근인 '3철' 중 한명인 전해철 의원은 "당정청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 당·정·청의 여러 지도자들께서 안정적인 리더십과 원팀의 통합된 단결력을 바탕으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이러한 리더십을 이어받아서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전해철/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 4년 차, 5년 차 필연적으로 정부의 정권에 청와대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신뢰를 가지고 필요한 일을 하고…저는 거기에 제가 좀 더 적임자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런 면에서 앞으로 당·정·청 협력관계 중요하고 잘해나가겠다…]

이렇게 두 후보가 통합, 당정청 협력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가운데 계파색이 옅은 정성호 의원은, 협력은 기본이다, 다만 당청은 청와대의 결정을 따르는 수직이 아니라, 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청와대에 전달하고 협의하는 수평 관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내가 비문이라는 평가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 대선 경선 과정에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도운 그 죄 때문에 제가 몰려있지만 저는 비문도 아니고 반문도 아닙니다. 우리 문재인 정부의 가치와 철학, 대통령의 노선들, 정책적 입장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우리 당을 여러분들을 하나로 묶어내갖고 당·정·청 관계 원만하게 대야 관계 원만하게 해낼 자신 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원내대표가 누가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 가운데 지난 1년간의 임기를 마친 이인영 원내대표는 마지막 당 최고위에 참석했는데요. 홀가분하다면서도 중요한 법안들을 다 처리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해서 꼭 필요한 법들이 10여 개 이상 남아있는데, 그런 것들을 마저 다 마무리하지 못하고 다음 원내대표에게 넘겨야 할 것 같습니다. 국회다운 국회,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이등병이 되어서 신임 원내대표님 또 당 대표님과 최고위원님들 잘 보필하면서 정성껏 낮은 곳에서 변함없이 열심히 일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해찬 당 대표의 임기는 아직 두 달 정도 더 남았는데요. 떠나는 짝꿍을 향해 덕담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20대 국회 중에서 맨 마지막 지난 1년 국회가 우리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법들을 가장 많이 처리한 1년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1년 동안 이인영 (원내)대표께서 아주 상대방을 상대로 해서 참고 또 참고, 참으면서 사리가 아마 몇 바가지가 나왔을 겁니다. 그럴 정도로 (법안을) 잘 통과시켜서…]

그러니까 20대 국회가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썼지만, 그럼에도 이 원내대표가 이끈 지난 1년은 잘했다는 겁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29일까지는 20대 국회의 시간입니다. 아직 3주가 넘게 남아있는데요. 3주라는 시간 예를 들면 손흥민 선수가 지금 제주도에서 해병대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시간과 같습니다. 즉 길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초선에 열띤 '구애'…김태년·전해철·정성호 새 원내대표는 누구? > 입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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