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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출마자들이 정책위의장을 맡을 러닝메이트를 구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당장 6일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원내대표 후보들이 '필승 파트너'로 꼽히는 경제통 의원이나 영남권 의원에게 정책위의장을 맡아달라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쉽게 확답을 받지 못하면서 '구인난'을 겪는 모양새다. 현재 원내대표 출마 의지를 밝힌 후보 4명(주호영·권영세·김태흠·이명수) 중 러닝메이트를 정한 후보는 권영세·주호영 당선인 두 명이다. 권 당선인은 5일 조해진 당선인(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을 러닝메이트 삼아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권 당선인은 조 당선인에 대해 "내가 갖추지 않은 부분들을 갖춘 사람"이라며 "영남 지역 의원이고, 당내 신망도 높다"고 소개했다. 권 당선인 지역구가 서울 용산인 만큼 21대 총선에서 가장 많은 당선인을 배출한 영남권 인사와 손을 잡고 표를 끌어모은다는 포석이다.
주호영 의원(5선·대구 수성갑)은 고심 끝에 이종배 의원(3선·충북 충주)을 러닝메이트로 영입했지만 이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어 구인난 속 '고육지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의원은 6일 위원장직을 사퇴하고 후보자 등록에 나설 방침이다. 경쟁 후보들은 즉각 반발했다. "아무리 선거 승리에 욕심이 난다 하더라도 심판에게 선수를 제안하는 것은 올바른 처사가 아니다"는 비판이다. 반면 김태흠 의원(3선·충남 보령서천)과 이명수 의원(4선·충남 아산갑)은 아직 정책위의장 후보를 확정 짓지 못했다. 김 의원은 영남 출신 경제통, 이명수 의원은 영남 출신 3선급 의원과 함께하겠다는 수준의 가이드라인만 밝혀왔다. 원내대표 후보들이 영남 출신과 경제통에게 러브콜을 보내면서 당내에서 몇몇 의원은 몸값이 뛰고 있지만 선뜻 러브콜에 응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 안팎에서는 통합당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5선에 성공하며 대권 도전 의지까지 밝힌 'TK 맹주' 주 의원의 눈치를 보느라, 영남권 의원들이 다른 지역 후보들의 정책위의장 제안을 선뜻 수락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TK에서 당선된 경제통으로는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낸 추경호 의원(재선·대구 달성), 대구시 경제산업국장을 지낸 김상훈 의원(3선·대구 서), 기재부 2차관을 지낸 송언석 의원(재선·경북 김천)이 대표적이다. 수도권 의원 중에는 국회 운영위원회부터 정무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을 거쳐 경제활동 경험이 풍부한 김성원 의원(재선·경기 동두천연천)과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 출신 송석준 의원(재선·경기 이천)에게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두 의원은 후보군을 재선급까지 넓혀 탐색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심각한 구인난 속에 6~7일 후보 등록 기간 러닝메이트를 구하지 못한 후보가 중도 포기할 수도 있다. 또 후보 간 단일화를 하거나 깜짝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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