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호영, 충청 이명수·김태흠
권영세·조해진은 막판 출마 고심
충청에서는 이명수(4선, 아산갑)ㆍ김태흠(3선, 보령-서천) 의원이, 영남에선 주호영 의원(5선, 대구 수성갑)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조해진(3선, 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인 역시 출마 의지가 확고하다. 수도권에선 권영세(4선, 서울 용산) 당선인이 출마를 고심 중이다.
5선 주호영 의원이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4선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과 3선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에 이어 세번째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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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의원은 4일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의 활로를 찾아내겠다. 거대여당에 당당히 맞서 이겨내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원내대표는 압도적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풍부하고 치밀한 대여 협상 경험과 전략, 그리고 집요함이 필요하다”며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특임장관 등을 지낸 경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출마 가능성이 남은 건 권영세ㆍ조해진 당선인이다. 권 당선인은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수도권 후보가 있어야 한다는 반응이 적지 않아 고심 중”이라며 “내일(5일)이나 모레(6일) 안으로는 출마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해진 당선인 역시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의지는 분명하다”고 했다.
이들 외에 하마평에 오르던 김기현(4선, 울산 남을) 당선인, 유의동(3선, 평택을)ㆍ장제원(3선, 부산 사상) 의원 등은 뜻을 접었다. “당이 총선에서 참패하고 어수선한 시기에 후보가 난립하는 게 국민 보기에 좋지 않을 것 같다”(김기현 당선인, 장제원 의원)는 이유였다. 유의동 의원 역시 이날 입장문을 통해 “보수를 다 허물어내고 싶고, 체질도 완전히 바꾸고 싶지만, 저의 열정 역시 절제돼야 할 때가 있다”고 했다.
권영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4선 이상 중진의원들과 만나 당 향방 논의를 위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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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식당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3선 당선자 모임 회의에서 조해진 당선인이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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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일각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영남 대 비영남’ 구도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통합당 지역구 당선인 84명 중 67%(56명)를 영남권이 차지하고 있어서다. 3파전(‘영남 1명’ 대 ‘충청 2명’), 5파전(‘영남 2명’ 대 ‘충청 2명’ 대 ‘수도권 1명’)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두고 “당선인 다수가 영남인 만큼 영남 출신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통합당 내부에선 “수도권 참패가 4ㆍ15 총선 패배로 이어진 만큼 해당 지역 민심을 아는 수도권 의원이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는 ‘영남견제론’도 있다.
다만 통합당의 한 의원은 “영남 의원들이 보수 성향이 더 강할 거라는 전제를 갖고 얘기하는 구도가 ‘영남 대 비영남’인데, 주호영 의원은 바른정당으로 탈당했던 이력도 있다. 그렇게 단순히 볼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면한 최대 쟁점중 하나인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거론되는 후보들 가운데 김태흠 의원, 조해진 당선인은 ‘자강론’을 앞세워 김종인 비대위 전환에 반대해왔다. 반면 주호영 의원, 권영세 당선인 등은 찬성 내지는 신중론이다.
◇초선 25인, 토론회 요구=통합당의 21대 총선 초선 당선인 25명은 원내대표 경선 전 후보들 간 토론회를 열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당내에선 원내대표 후보등록(6∼7일) 직후 경선(8일)에 들어가기에 ‘깜깜이’ 논란이 이는 중이다. 이에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토론과 정견발표, 질의응답은 국민이 생각하는 상식적 절차”라며 “경선 선거일인 8일 오전 10시부터 충분한 토론 기회를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입장문에는 전체 통합당 초선 당선인 40명 중 25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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