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문 여는 박물관·미술관…마스크 꼭 착용하고 가세요

내일부터 부분적으로 재개관

‘사전예약제’로 입장 인원 제한

발열 점검·신분증 확인도 필수

마침내 6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국립중앙도서관·서울시립미술관 등 주요 국공립 문화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2월 말 잠정 휴관한 이들 시설이 방역 당국의 생활방역 체계 전환에 맞춰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전제로 6일부터 부분적으로 문을 열기 때문이다.

재개관을 이틀 앞둔 4일, 이들 문화시설은 오랜만에 관람객 등 시민들을 맞을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재개관하는 주요 문화시설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중앙박물관과 13개 지방박물관을 비롯해 국립민속박물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4개관(과천·서울·덕수궁·청주)과 국립도서관 3개관(중앙·어린이청소년·세종) 등이다. 서울 도심의 핵심 전시장인 서울시립미술관도 서소문 본관과 북서울·남서울미술관 등을 부분적으로 개방한다.

문화시설들의 문은 열리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과는 다르다. 각 문화시설마다 이용 방법이 달라 누리집을 통해 미리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코로나19가 종식돼 온전한 전면 개관 때까지는 일정한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유지된다. 안전과 건강을 위해 홈페이지 등을 통한 사전예약으로 시간당 입장 인원수를 제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현장에서의 발열 점검, 신원 확인을 위한 신분증 지참, 마스크 착용 등도 필수적이다. 방역조치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입장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사전예약제로 상설전시관은 시간당 300명, 어린이박물관은 시간당 70명만 입장이 가능하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도 홈페이지 등에서 사전예약을 한 뒤 신분증을 지참하고 전시장 입구에서 발열 점검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들 전시장은 개별관람 외에 단체관람이나 각종 교육·행사는 여전히 중단한다. 도서관의 열람 서비스는 여전히 제한되고, 도서관 상황에 따라 복사 및 대출·반납 서비스가 부분적으로 재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은 이날 “국민 모두의 노력으로 부분적이지만 재개관하는 미술관이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미술관이 완전히 개관할 수 있을 때까지는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향후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관람 인원의 확대, 전면 개관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도재기 선임기자·선명수 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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