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부모 모셔야 한다'는 건 '옛말'…반대 41% vs 찬성 23%

'늙은 부모를 자녀가 모셔야 한다'는 전통적인 인식이 퇴색해 이제는 옛말이 되다시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격한 사회변화로 가족주의가 약해지고 소가족·핵가족화가 심화하면서 우리 국민의 부모 부양 가치관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의 '2019년 한국복지패널 기초분석 보고서'를 보면, 조사 참여 10가구 중 4가구꼴로 부모 부양의 자녀 책임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2019년 2~5월 복지 패널 6천331가구를 대상으로 부모를 모실 책임이 자녀에게 있다는 데 동의하는지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부모를 모실 책임은 전적으로 자식에게 있다'는 견해에 대해 '반대' 응답이 40.94%(반대 35.14%, 매우 반대 5.80%)로 '찬성' 대답 23.34%(찬성 20.21%, 매우 찬성 3.13%)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35.73%였습니다.

이런 조사 결과는 소득집단별로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소득에 따른 가구 유형별로 살펴보면, 자녀가 부모 부양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데 반대 비율이 저소득 가구(중위소득 60% 이하)는 43.07%, 일반 가구는 40.72%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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