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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건재 반색…"건강한 것 보게돼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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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건재 반색…"건강한 것 보게돼 기뻐"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례 만났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20일 만에 이뤄진 김 위원장의 깜짝 등장을 환영했습니다.

교착상태가 장기화하는 북미협상의 돌파구를 위한 것인지, 또 다른 계산이 깔린 포석인지 주목됩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변고설이 나돌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재가 확인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김 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에 나선 모습의 사진이 담긴 다른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그가 돌아온 것, 그리고 건강한 것을 보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김 위원장의 동정이 북한 관영매체에 보도된 직후에는 관련 언급을 자제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아직 그것, 김정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적절한 시점에 그에 대해 할 말이 있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건재에 대해 미 정보당국 등으로부터 최종 확인을 얻은 뒤 신중 모드에서 공개적인 환영으로 태도를 바꾼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로 트위터에 올린 대선 캠페인 영상에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과 '세기의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 등장하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지난 2월 초 국정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북한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아 대선의 해에 북핵 문제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우선순위에서 밀린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복귀에 대한 이 같은 환영은 트럼프 대통령이 교착 국면이 장기화하는 북미간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시도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 위원장에 대한 환영 트윗이 단순히 북한의 추가 도발 등 궤도 이탈을 막기 위한 상황 관리에 목적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북미간 협상 재개에 대한 양쪽의 입장차가 작지 않은 데다가, 올해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외교적 치적보다 코로나19 등 국내문제 해결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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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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