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정진석 "새 원내대표가 당 진로 결정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the300][300티타임]정진석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21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머니투데이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위에서 당 수습 전면에 나서달라는 권유는 많이 받고 있다. 그러나 제가 손을 들고 당권 경쟁에 뛰어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것은 염치가 없는 것이다"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은 29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21대 총선 당선자 중 미래통합당 최다선(5선) 의원이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발을 디딘 정 의원은 주호영, 조경태, 신상진 의원 등 같은 5선급 의원들 중에서도 최고참이다.

주호영·조경태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고 신상진 의원은 2005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5선급 의원이지만 계파색은 옅다. 친박계(친박근혜)과 비박계(비박근혜계)의 갈등이 극에 달한 20대 총선 직후 '원외당선인' 신분으로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선출된 것도 옅은 계파색 덕분이다.

당 일각에서는 20대 총선 직후 당내 혼란을 수습했던 정 의원에게 눈을 돌린다. 당시 계파갈등에 밀려 '김용태 혁신위' 출범은 좌절 됐지만 계파색이 옅고 합리적인 정 의원이 지금의 당 혼란을 수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총선 참패 후 당 내부에서 자리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며 "내가 무엇이 돼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당을 재건하고 우파진영을 바로세우는데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겠다. 당 내 최고참으로서 거기에 걸맞는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번 총선결과에 대해 "우리당은 당명과 달리 미래도 제시하지 못했고 통합된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며 "국민들과 공감에도 소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당은 이번 패배를 거듭나는 밑거름으로 삼고 바닥을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천금의 기회로 만드는 지혜를 발휘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김종인비대위' 출범이 무산될 경우 "원내대표를 하루라도 빨리 앞당겨 뽑아야 한다"며 "새로 선출되는 당대표권한대행을 겸하는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구성할 것인지, 비대위를 구성한다면 비대위원장을 내부인사로 할 것인지 외부인사로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의원은 "제가 4년전 새누리당 초대 원내대표 겸 당대표권한대행을 맡았고 그당시 비대위를 꾸릴 때 아주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래서 김종인카드를 버리기에 아까웠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지금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고 우리당이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서는 외부외과의의 수술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서

정 의원은 당의 혁신 방향에 대해서는 "당의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하고 중앙당 기능을 슬림화해 원내중심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당의 당대표가 공천권과 당의 자산, 당의 조직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상황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 대표가 국회의원 공천권은 물론 자치단체장이나 기초의회의원을 공천할 수 있는 당협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돼 사실상 지역조직도 당 대표가 장악한다.

수백억원의 국고보조금도 당대표와 사무총장을 필두로한 중앙당이 운영한다. 모든 선거가 끝나면 당이 주류 대 비주류로 나눠지게되고 당 대표를 지지한 사람과 지지하지 않은 사람으로 나눠져 자연스럽게 계파정치로 가게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당이 자연스럽게 계파정치로 흐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 "현재 당 대표의 기능이 너무 크다"며 "원내 중심정당으로 탈바꿈해 정당 민주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