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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새내기 사무관이 불지핀 ‘스테이스트롱’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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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겨내자’ 의미… 로고 만들고 SNS 올린 후 동참 확산
한국일보

기도하는 손 모양을 손을 씻는 그림으로 표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는 ‘스테이스트롱(Stay Strongㆍ강하게 버티자)’ 캠페인을 처음 고안해 낸 건 외교부 막내들인 박준수(왼쪽), 김정운 외무사무관이다.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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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그림에 비누거품이 더해져 손을 씻는 의미까지 담은 로고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다. ‘스테이스트롱(Stay Strongㆍ강하게 버티자)’, ‘코로나19와 싸우자(Fight against COVID-19)’라는 문구가 적힌 이 로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이겨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퍼지고 있는 이 캠페인은 외교부에 갓 들어온 막내 사무관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외교부 공공외교문화국 문화교류협력과 소속인 박준수(28ㆍ2018년 입부), 김정운(29ㆍ2019년 입부) 외무사무관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3월 초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한 연대 메시지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가 이 캠페인을 생각해 냈다.

1일 기준 115개국에서 7,000여명이 해당 로고를 만들었다. SNS에서‘좋아요’가 100만개 이상 달렸을 정도로 화제다. 참여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문구를 담은 로고를 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제작한 후 SNS에 올린다. 그리고 이를 이어 받을 사람 3명을 지목하는 방식의 릴레이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한국에 이어 특히 인도네시아와 미국에서 많은 동참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외교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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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스트롱 캠페인 로고는 자신이 원하는 문구를 넣어 제작한 후 SNS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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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박 사무관은 로고 제작 페이지 개발을 맡았다. 그는 “개개인이 원하는 문구를 넣어 이미지를 쉽게 생성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코로나19 확진으로 병실에 입원해 있던 개발자 친구가 힘을 보태줬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부터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시작으로 정ㆍ관계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로고를 들고 직접 사진을 찍는 캠페인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에 있는 각국 대사뿐 아니라 이들 국가의 주지사, 시장 등도 동참했다. 김 사무관은 이들의 사례를 SNS 계정에 다시 소개하는 역할이다. 그는“캠페인의 방향성을 잃지 않으면서 사람들을 독려할 수 있는 방향을 계속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막내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선한 영향력’은 다른 형태로 퍼지고 있다. 가수 타이거JK는 이 로고를 활용한 ‘스테이스트롱’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부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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