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정은 바로 3차 추경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고,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도 “정부가 3차 추경 준비를 시작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제는 어떻게 재원을 마련하느냐다. 당 핵심 관계자는 30일 3차 추경 규모에 대해 “구체적인 안이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30조원 이상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계 부처가 약 30조원의 3차 추경안 예산을 짜고 있지만, 고용안정과 기업 지원에서 실효를 거두려면 그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2차 추경 12조20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이미 8조8000억원 규모의 세출조정을 단행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3차 추경을 편성하면 세출 조정을 지금보다 훨씬 더 강도 높게, 광범위하게 할 작정”이라고 밝혔지만, 여당 입장에선 더 이상 마른 수건을 쥐어짜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현실적으로 적자 국채 발행을 큰 폭으로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재원 조달 방안이 마땅치 않다 보니, 당 내에서 ‘30조원 이상’ 규모는 과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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