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인천 계양을·5선) 민주당 의원은 2차 추경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직후 페이스북에 “지원금을 기부할 경우 기부금 15%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기부금은 고용보험기금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며 “저와 우리 가족들은 모두 기부하기로 했다. 여유 있는 분들은 더 어려운 분들을 위한 자발적인 기부운동이 일어나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감동을!”이라고 썼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의중 윤준호, 백혜련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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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수원을·재선)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저와 우리 가족은 당연히 신청하지 않을 것”이라며 “야당에서 국민의 자발적인 기부에 기대어 재정을 운영하냐며 70%에만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었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보여준 우리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을 볼 때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더 많은 기부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날 2차 추경안 통과에 앞서 국회는 긴급재난지원금 기부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특별법도 통과했다. ▶지원금 신청 개시일부터 3개월 내 신청하지 않으면 기부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는 의제 기부금 개념을 신설하고 ▶기부금을 고용보험기금 수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고용 안정, 직업능력 개발 사업, 실업급여 지급 등에 활용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37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 기부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특별법안이 재적 290인, 재석 175인, 찬성 159인, 반대 3인, 기권 13인으로 통과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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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독려엔 초선들도 가세했다. 이정문(천안병) 민주당 당선인은 이날 낮 페이스북에 “긴급재난지원금이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활성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저는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운동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기부금이 더 필요한 곳에 쓰이길 바란다”고 썼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긴급성과 보편성 원칙에 따라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사회 지도층과 고소득자 등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재정 부담을 경감할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조정식 당 정책위의장)고 밝힌 적이 있다. 다만 ‘관제 기부’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캠페인보다는 당 의원들이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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