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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충북 사찰 '한산'…유원지·유명산엔 나들이객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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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석가탄신일인 30일 충북 곳곳의 사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봉축 법요식이 미뤄지면서 다소 한산했다.

연합뉴스

한산한 단양 구인사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불교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석가탄신일 행사를 한 달 뒤인 5월 30일로 연기했다.

이날 오전 천태종 본산인 단양 구인사에서는 간단한 예불 외에 별다른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이곳을 찾은 신도들은 모두 마스크를 쓴 채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기렸다.

구인사 관계자는 "오늘 많은 신도가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입구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체온을 쟀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알리면서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속리산 법주사도 봉축 법요식 대신 간단한 예불을 여는 데 그쳤다.

그 대신 유명 산과 유원지에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월악산에는 이날 오전 3천여명의 탐방객이 몰렸다.

월악산 국립공원 측은 "연휴 첫날인데도 산을 찾은 탐방객 규모가 지난해 4∼5월 주말 평균 수준은 된다"며 "오늘 7천명이 월악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도 오전에만 4천명 가까운 등산객이 방문했다.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도 가족 단위 행락객 3천여명이 찾았다.

청남대 관계자는 "행락객 규모가 작년 이맘때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지만 지난 주말에 비해서는 늘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청남대를 오가는 버스 운행이 중단된 탓도 있다"고 말했다.

청주 상당산성과 옥천 장령산 자연휴양림, 제천 청풍문화재단지에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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