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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국인 입국 금지 무기한 연장…"상황 개선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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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달 말까지가 시한…코로나19 급증세 이어지자 연장

연합뉴스

러시아 공항 모습.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세에 맞서고 있는 러시아 정부가 이달 말까지로 정해졌던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 시한을 무기한 연장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 조정위원회 간부회 회의에서 "감염증과의 싸움이 마무리되고 전염병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연장하는 총리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도입된 (외국인 입국) 제한이 언제 완전히 해제될지 정확한 날짜를 얘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전염병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다만 수입 장비 설치와 기술적 서비스에 종사하는 전문가 등의 일부 부류 외국인에 대해선 입국 금지가 해제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자가 100명 이하에 머물던 지난 3월 16일에 "3월 18일 0시부터 5월 1일 0시까지 한시적으로 외국인의 러시아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강력한 방역 봉쇄 조치에도 코로나19 감염자는 지속해서 늘어났다.

특히 최근 들어선 하루 5천~6천명대의 추가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이날 현재 감염자는 9만9천399명으로 10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터키에 이어 세계 8위 규모다.

감염증 급증세가 이어지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전날 이달 말까지로 정해진 근로자 유급 휴무 기간을 다음 달 11일까지 연장했다.

감염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와 모스크바주는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의무적 자가격리 조치를 같은 기간까지 연장했다.

전국의 85개 지역 정부(연방주체) 대다수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다음달 12일부터는 지역별 상황을 고려해 근로자 휴무·주민 자가격리 등의 제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해 나갈 준비를 하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5월 초쯤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추가 감염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안정기는 7~8월쯤에나 올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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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시내서 차량 통행증 소지 여부를 점검하는 교통경찰.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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