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운동장에서 멀찍이 떨어져 앉아 시험을 치르고, 자동차 극장처럼 차에 탄 채 예배를 보기도 하는 등 코로나19가 우리 삶을 꽤 많이 바꿔놨습니다. 어제(28일) 서울에선 한 재건축 조합 총회가 차에 탄 채 이른바 승차 총회로 진행됐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재건축 단지 안 공터가 만원 주차장처럼 차량으로 가득합니다.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의 '승차' 총회 모습입니다.
차량 1,500여 대에 탑승한 조합원들은 휴대전화로 인터넷 영상을 보며 안건 설명을 들었습니다.
[의견 또는 의문 사항이 있을 때는 차량 전조등을 켜주시기 바랍니다.]
투표는 방역복 차림의 진행요원들이 일일이 차량을 돌며 진행했습니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우려해 두 차례 무산된 뒤 열렸습니다.
조합 측은 "방역 당국에 협조해왔지만 늘어나는 사업비 부담에 더 이상 절차를 미룰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조합원 :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정부 지침대로 4월 6일 이후로 미뤄달라 (그걸 수용했다가) 부랴부랴 잡게 된 거죠.]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총회장을 찾은 조합원들이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무색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차를 타고 온 사람들은 이렇게 차량 안에서 총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도보로 온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은 채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행사 관계자 : 나갈 때 못 나갈까 봐 그냥 차를 두고 (걸어) 왔대요. 말을 안 듣는데 어떡해요.]
구청 관계자는 "일부 아쉬운 점이 있지만, 모두 마스크를 써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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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동장에서 멀찍이 떨어져 앉아 시험을 치르고, 자동차 극장처럼 차에 탄 채 예배를 보기도 하는 등 코로나19가 우리 삶을 꽤 많이 바꿔놨습니다. 어제(28일) 서울에선 한 재건축 조합 총회가 차에 탄 채 이른바 승차 총회로 진행됐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재건축 단지 안 공터가 만원 주차장처럼 차량으로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