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30일 서울 조계사를 포함한 전국 사찰에서 열리는 입재식은 '부처님오신날 봉축 및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시작하는 날"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전 사회적으로 우울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국 사찰에서 한 달간 이어질 기도정진이 사부대중에게 위로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조계사 입재식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중심으로 치러진다. 오전 10시 명고, 명종을 시작으로 개회한 후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부처님오신날 봉축 예경이 진행되고,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의 서원을 담은 헌등이 이어진다. 본행사는 원행 스님의 입재 법어, 약사여래경 독경, 지현 스님의 축원과 이기흥 회장의 발원문 낭독 등으로 진행된다. 입재식과 한 달간의 기도정진은 정부 당국 및 종단의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한 가운데 진행된다. 조계종 측은 "입재식과 기도정진은 정부 당국의 방침을 수용해 종단이 전국 사찰에 시달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청정 사찰 실천 지침'을 토대로 이뤄질 방침"이라며 "일상 속 감염예방 지침과 기도·법회 시 실천 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스님과 불자들의 기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계종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차원에서 4월 30일로 예정됐던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을 음력 윤 4월 8일(양력 5월 30일)로 변경했다. 봉축 행사의 백미인 국가중요무형문화재 122호 연등회는 5월 23~24일 동국대 운동장과 종로 일대에서 '어울림마당 및 연등 행렬'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연등회는 축제보다 국난 극복을 위한 희망 메시지를 담아 '촛불기원' '희망의 등 나누기' 등 위로 형식으로 열린다.
[허연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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