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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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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에도 '꿋꿋'…은행株, 주가 상승세 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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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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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 전경 / 사진=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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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와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은행주가 양호한 실적을 보이며 주가 상승 흐름이 기대된다.

28일 오전 11시 8분 현재 코스피 은행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5포인트(1.41%) 오른 162.32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KRX금융 지수도 1.45포인트(0.28%) 상승한 513.35를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우리·하나금융의 1분기 순이익 합계는 2조8281억원으로 작년 1분기(2조8887억원)보다 2.1%(606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1조6242억원)보다는 7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실적 행진에는 제동이 걸렸으나, 코로나19와 초저금리 기조에도 실적 하락폭을 최소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이들 4개 지주사는 KB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당기순이익이 각각 9324억원, 5182억원이 달하며 컨센서스를 8% 넘게 상회했다. 하나금융지주는 657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5339억원)를 23%가량 웃돌았다.

여의치 않는 대외환경 속에서 지주사가 호실적을 거둔 데는 늘어난 대출 수요와 수익구조 다변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NIM(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대출 수요 증가과 견고한 펀더멘탈(기초체력) 유지로 이자 수익이 견조했다"며 "코로나19 영향이 3월부터 미쳤고,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유가증권 관련 운용손실에도 양호한 이익 수준을 유지했다"고 판단했다.

향후 실적 전망 또한 경기 침체 우려가 남아있으나, 염려보다는 선방할 것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 따른 NIM 하락은 불가피하나, 기업 자금 조달 수요 증가와 정부지원 등으로 기업 대출 성장에 따른 원화대출의 절대금액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이전보다 좋아진 국내 시중은행의 체력을 바탕으로 대손비용율이 글로벌 금융위기만큼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손비용율이란 총여신(금융 기관에서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는 일) 평균 잔고 가운데 대손비용(대출금 등 매출 채권 가운데 회수할 수 없게 된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중은행의 담보+보증 비중은 72.6%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56.5%)보다 16.1%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의 대출 구조가 2008년보다 안정적이라는 뜻이다.

'저점 메리트' 역시 고려할만하다. 4월 현재 4대 금융지주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25~0.4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주가가 기업 자산가치의 절반에 채 못 미친다는 말이다.

은행주의 주가 반등 흐름은 차츰 나타나는 추세다. 9개 은행주로 구성된 KRX은행 지수는 코스피 1500선이 무너진 지난달 19일 이후 지난 27일까지 34%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은행업종지수도 30% 넘게 상승했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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