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씨의 과거 범죄와 공범격으로 관련있다고 보는 6명을 추가 특정해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6명 중 일부는 (조씨의) 범죄수익금과 관련해 전달한 행위도 있고 박사방 사건 이전의 사기 피의자도 있다"며 "이전 사기 사건도 관련이 있어 박사방 일당이라기보단 조주빈 일당"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경찰이 박사방 사건을 수사하면서 조씨와 관련있다고 보는 피의자는 20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또 가상화폐 거래소와 구매 대행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조씨 일당이 유료회원 모집 과정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화폐 지갑(계좌) 30여개를 확보해 조사중이다.
조씨가 손석희 JTBC 사장(64)와 윤장현 전 광주시장(71) 등을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 수사도 계속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손 사장과 윤 전 시장 조사를 했고 두 사람 모두 피해사실 자체는 인정했다"며 "조씨 등 공범 진술을 분석해 범죄 일시와 피해금액 등을 특정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방자치 단체와 합동 단속반을 구성해 주 1회 합동 단속을 하기로 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상반기 중에 스쿨존 내에 그대로 두기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노상주차장 48곳을 폐지할 예정"이라며 "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한 경우 주정차 절대금지 구역 등 지정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청장은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출석을 앞두고 숨진 검찰 수사관 A씨의 휴대전화도 검찰로부터 돌려받아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지난 24일 휴대전화를 반환받았다"며 "저장된 여러 내용 중에서 사망동기 관련 내용을 제공해줬다"고 했다. 그는 "사망경위와 동기를 밝히려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휴대전화)으로 밝혀지만 추가 절차가 필요없지만,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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