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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국정원 출신 與 김병기 “김정은, 조만간 ‘짠’하고 나타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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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 소속 김병기 민주당 의원/ “태 당선인 정보 있으면 스파이”/ “여러 출처 종합결과 건강 이상 가능성 0.0001%”

국정원 출신이자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26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조만간 짠하고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의 건강 이상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상 가능성은 0.0001% 이하일 것”이라며 “나름 여러 출처를 종합해서 내린 판단”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 수십 통의 전화를 받았다. 내용은 대동소이 하다”라며 “많은 분들이 ‘태XX가 그러는데 ..’ 인내심에 한계가 온다”라며 “그 분이 무슨 정보가 있을 수 있나. 있으면 스파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상황을 판단하는데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정보의 출처’”라며 “아무리 그럴듯해도 출처의 신뢰도가 떨어지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상상’이지 ‘판단’은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페이스북


김 의원은 “판단을 할 때는 ‘전제’를 세우는데 극도로 신중해야한다”라며 “전제가 틀리면 나머지는 더 나아가 생각할 필요도 없겠다. 그런데 많은 분들은(상당수의 전문가들조차도) 이 전제는 무시하고 상황을 사실로 단정한 후 갖은 의혹을 쏟아내곤 한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그 과정에서 정보요원들은 호기심 만족에 거의 초죽음이 된다. 높으신 분 닦달에 가끔 출처가 노출되는 대형사고가 터지기도 한다”라며 “복구하는데 수 십년 걸리거나 영원히 못하는 출처가 날라간다. 우리는 확인이 안 되는 사항에 대해 종종 자기가 믿고 싶은 내용을 ‘사실’이라고 전제해 놓고 해명을 요구하거나, 일방적인 주장을 침소봉대하여 의혹 운운하며 왜 시원하게 답해주지 않느냐고 답답해하거나 심지어 비난하기까지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감정이 격해 지기도 한다. 이때가 중요하다”라며 “자칫 분위기에 휩쓸리면 엉뚱한 결론을 내리거나 사람 잡을 수도 있다. 비극적이고 끔찍한 실례는 들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모르면 조금 기다려 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며 “김정은은 조만간 짠하고 등장할 것이다. ‘100% 확신하세요?’ ‘누구도 모릅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동작갑이 지역구인 김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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